'이번 생은 처음이라' 속 이민기가 보여주는 캐릭터는 로코에서 보기 힘들만큼 무미건조하다. 로맨스 가능성이 조금도 보이지 않을 만큼 확고한 자신만의 비혼 가치관은 지닌 이민기의 변화가 기대된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남세희(이민기 분)와 윤지호(정소민 분)은 집주인과 세입자로 만났다.
윤지호는 앞서 남세희에게 기습 키스를 했고, 다시 재회하게 돼 놀람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남세희는 전혀 연애 발전 가능성이 없다는 확답을 얻었고, 결국 두 사람은 동거를 하게 됐다.
남세희는 고양이를 키우고 비혼 라이프를 확고하게 고집하고 있다. 그는 자신만의 시간을 중시하고 여자보다는 혼자 먹는 도시락에 더가치를 두는 인물.
남세희는 윤지호에게도 까칠하다기 보다는 건조한 태도로 일관했다. 힘든 상황에 처한 윤지호에게 섣부르게 다가가지 않았고, 오히려 거리를 둠으로써 배려했다.
그동안 한국 로맨스 코미디 속 남자주인공이 주도적으로 여성에게 구애를 하거나, 까칠한 면을 내세워 거칠게 구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 낯선 캐릭터지만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변화하는 한국 사회에 한 면을 보여주는 단비같은 로맨스를 예고했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연예관련기사]
모델 이의수 사망, 마지막 방송은 소속사 체육대회 "제가 좀 아픕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