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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1.5군에도 쩔쩔맨 신태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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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1.5군에도 쩔쩔맨 신태용호

입력
2017.10.11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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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0분 만에 2골 내줘

2경기 7실점… 수비 총체적 난국

10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빌/비엔 티쏘 아레나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스위스의 경기. 첫골을 허용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빌/비엔=연합뉴스
10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빌/비엔 티쏘 아레나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스위스의 경기. 첫골을 허용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빌/비엔=연합뉴스

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스위스 빌/비엔의 티쏘 아레나에서 끝난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무너졌다. 전반 초반 2골을 헌납한 데 이어 후반전에 추가골까지 내주며 0-3으로 끌려가던 대표팀은 후반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 모두 득점 없이 비긴 데 이어 평가전에 나선 신 감독은 러시아와 모로코에게도 덜미를 잡혀 취임 후 2무2패를 기록했다. 모로코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56위로 한국(51위)보다 한 수 아래다. 21년 전인 1996년 한 차례 만나 2-2로 비긴 적이 있는 한국은 이번 경기로 통산 전적 2전 1무1패가 됐다.

대표팀은 전반 10분 만에 두 골을 허용하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경기 초반부터 위협적인 슈팅을 연거푸 내주더니 전반 7분 중앙 수비가 뚫리면서 오사마 탄나네의 오른발 슈팅을 막지 못했다. 3분 뒤에도 페널티박스 안에서 다시 탄나네의 왼발 슈팅에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신 감독은 전반 28분 남태희(26ㆍ알두하일) 대신 권창훈(23ㆍ디종)을, 김보경(28ㆍ가시와 레이솔) 대신 구자철(28ㆍ아우크스부르크)을, 김기희(28ㆍ상하이 선화) 대신 정우영(28ㆍ충칭)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1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후반전을 맞았다. 오히려 후반 시작 1분만에 이스마일 엘 하다드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했다.

반전을 노린 한국은 후반 20분 구자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25ㆍ토트넘)이 성공시키며 1골을 따라잡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6일 카타르전 이후 370일만에 골 맛을 봤다.

이날 신 감독은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11명 중 손흥민, 이청용(29ㆍ크리스탈 팰리스), 장현수(26ㆍFC도쿄)를 제외한 8명을 대폭 물갈이했다. 송주훈(23ㆍ니가타)-장현수-김기희가 스리백을 맡았고 임창우(25ㆍ알 와흐다)와 이청용이 양쪽 윙백으로 나섰다. 손흥민-지동원(26ㆍ아우크스부르크)-남태희가 스리톱으로 나서고, 기성용(28ㆍ스완지시티)과 김보경이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수문장은 김진현(30ㆍ세레소 오사카)이 맡았다.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는 지난 8일 가봉과의 월드컵 지역 예선에 출전했던 주전 선수들을 대부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채 사실상 1.5군으로 맞섰다.

하지만 선발 8명을 교체한 신 감독의 ‘충격요법’은 통하지 않았고 모로코의 강력한 몸싸움과 폭발적인 측면 돌파를 극복하지 못한 채 끌려 다녔다. 취임 후 첫 평가전 2연전에 나선 신 감독은 수비 불안 극복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그나마 에이스 손흥민이 1년여 간의 골 침묵을 깬 것이 위안거리였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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