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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없는 수비' 신태용호, 1.5군 모로코에 1-3 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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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없는 수비' 신태용호, 1.5군 모로코에 1-3 대패

입력
2017.10.1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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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모로코전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신태용호가 유럽 원정 2번째 평가전 모로코와 경기에서도 졸전 끝에 대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한국시간) 스위스 빌/비엘의 티쏘 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와 평가전에서 1-3으로 크게 졌다.

신 감독은 러시아전(2-4 패)에 이어 이날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 감독은 부임 이후 2무 2패를 기록했다. 한국이 성공시킨 1골은 페널티킥골이었다. 경기 내용으로 봤을 때 사실상 완패였다. 아프리카 복병 모로코는 주전들을 대거 뺀 1.5군을 꾸리고도 한국을 여유 있게 눌렀다.

이날 손흥민-지동원-남태희는 대표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왼쪽 윙백에는 임창우가 1년 4개월여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오른쪽 윙백에는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2도움을 올린 이청용이 배치됐다. 중원은 '캡틴' 기성용과 김보경이 나섰고, 스리백(3-back)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송주훈을 비롯해 장현수, 김기희가 구성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로 모로코(56위)보다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초반부터 시종일관 끌려갔다.

한국은 전반 7분 만에 탄다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스리백 수비수들은 제 자리를 찾지 못하며 허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3분 만에 탄다네에게 추가골을 얻어 맞으며 자멸했다.

모로코는 한국의 수비진을 농락했다. 역습과 빠른 침투로 한국 수비 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한국은 전반 28분 3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김기희, 김보경, 남태희가 나가고 정우영(충칭 당다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효과를 보진 못했다. 한국은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양상도 비슷하게 흘러갔다. 한국의 수비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모로코는 후반 시작 1분 만에 엘 하다드가 오른쪽 측면 노마크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3번째 골을 뽑아냈다. 쐐기골이었다.

한국은 후반 19분 상대 골키퍼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구자철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성공시키면서 1-3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득점으로 370일 만에 A매치 골 맛을 봤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한국은 더 이상 골을 뽑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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