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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보다 ‘신차’... 車업계 판매실적 줄줄이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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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보다 ‘신차’... 車업계 판매실적 줄줄이 반등

입력
2017.10.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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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상임금 패소, 파업 등 악재 속

코나, 스토닉 등 새 차들 선전

9월 내수 작년보다 크게 늘어

#2

한국GM은 최악의 성적표

신차 없어 총 판매량 10% 감소

‘티볼리 아머’ 쌍용차에 3위 뺏겨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통상임금 소송패소와 파업 등으로 위기에 몰리던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지난달 판매실적이 신차효과에 힘입은 내수 증가로 간신히 반등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수출은 중국의 사드 보복 충격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부진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총 40만995대로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국내에서 5만9,714대를 판매하며 43.7%나 늘어났다. 지난해 9월에는 추석 연휴와 파업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국내 판매가 크게 줄어든 기저효과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신차효과 덕을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G70’은 판매개시 단 일주일 만에 누적계약 3,000대를 돌파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이미 연간 목표 판매량의 60%를 채웠다”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코나’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연일 최대 판매실적을 경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도 지난달 총 판매실적 25만2,254대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했다. 역시 내수가 4만8,019대로 25.4% 늘어난 덕분이다. 올해 7월 첫선을 보인 소형 SUV ‘스토닉’이 1,932대가 판매되며 신차효과가 이어졌고, 가족 단위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가을철로 접어들며 레저용차(RV)인 ‘카니발’이 53.1% 증가한 6,011대, ‘니로’는 17.7% 증가한 2,418대 등 RV 모델이 총 2만5,492대가 팔렸다. 지난해 6월 이후 RV 역대 월간 최다판매 기록이다.

하지만 현대ㆍ기아차의 해외판매는 여전히 부진했다. 현대차는 총 34만1,281대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고, 기아차는 20만4,235대로 3.6% 소폭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특히 해외공장 판매의 경우 중국 사드 보복의 여파가 이어지며 전년동기대비 현대 기아가 각각 10.4%, 15.2% 줄어들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섣불리 판매호조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판매에서 가장 주목되는 추세는 쌍용차의 도약이다. 지난달 내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올 들어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내수 9,465대, 수출 3,703대 등 총 1만3,168대로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했다. 수출은 10.4% 줄었지만, 내수가 18.2% 늘어났다. 티볼리는 ‘티볼리 아머’의 선전으로 내수판매가 25.7% 늘어났고, ‘G4 렉스턴’ 역시 7인승 출시 효과로 263.4% 증가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수 분야에서 한국지엠(GM)과 르노삼성을 제치고 3위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판매가 7,362대로 전년동기대비 20.2%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5.2% 늘었다. 지난달 1일 출시한 QM6 가솔린모델 ‘QM6 GDe’가 디젤 일색인 중형 SUV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며 1,426대가 판매되는 등 신차효과를 본 덕이다. 수출은 역대 최다인 1만8,820대로 334.1% 급증했다. 수출 대표 차종 ‘닛산 로그’가 1만2,000대 팔리는 등 크게 늘어난데다 ‘SM6’와 ‘QM6’ 등의 수출도 본격화했다.

반면 한국GM은 지난달 최악의 성적표를 받으며 3위자라도 쌍용차에 내주고 말았다. 내수 8,991대로 전년동기대비 36.1% 급감하는 등 총 판매량이 4만264대로 10.7%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은 별다른 신차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데다 파업까지 겹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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