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리처드 막스(54)의 내한 공연이 또 취소됐다. 지난 6월 내한 콘서트를 계획했다가 한 달 전 돌연 취소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공연제작사 미디어얼스의 한 관계자는 “막스의 내한 콘서트가 무리 없이 진행됐으나, 에이전시 측에서 한국이 긴 추석 연휴를 갖는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공연과 입국 관련 자료를 준비하는데 차질이 생겨 잠정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애초 막스는 12일 인천 남동체육관을 시작으로 14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로맨틱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미디어얼스 관계자는 “즉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으나, 긴 연휴와 겹치면서 관공서 휴무 등의 문제로 공연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향후 일정은 논의 중으로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며, 티켓은 빠른 시일 안에 전액 환불처리될 예정이다.
막스는 6월 내한 공연을 앞둔 5월 1~3일 사전 홍보차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한반도 정세 불안과 군사적 긴장을 이유로 방한을 미뤘다. 이후 7월 한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의 막스 특집에 출연하는 등 프로모션을 펼쳐 한국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1980~90년대를 풍미한 막스는 ‘라이트 히어 웨이팅’과 ‘나우 앤 포에버’ 등 발라드곡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국내 항공기에서 만취한 승객의 기내 난동을 제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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