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5개교 자율로 개명 결정
‘의정부서중→다온중’ 등 내년부터
일제 잔재가 남아 있는 지명이나 행정구역 명칭, 방위 등에 따라 단순하게 지어졌던 학교명을 쉬운 한글이름 등으로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
1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의정부서중학교 등 도내 5개 학교가 내년부터 이름을 개명하기로 했다.
의정부서중은 ‘좋은 일이 다 온다’는 의미를 담은 ‘다온’ 중학교로, 평택의 송탄제일중ㆍ고는 ‘즐거움’을 뜻하는 ‘라온’ 중ㆍ고로 변경한다. 또 안성에 있는 백성유치원은 아이들의 희망찬 세상을 바라는 의지를 반영한 ‘봄누리’ 유치원으로, 성남서고등학교는 성남고등학교로 새 출발하기로 했다.
5개교는 학교 상징물 등에 대해서도 새 이름에 맞도록 정비, 전통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 학교들은 학교명 변경을 위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설문을 벌이는 등 민주적 절차를 거쳤다.
안경애 경기도교육청 학교정책과장은 “지난해부터 ‘학교명을 부탁해’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 이름에 역사적ㆍ교육적 의미를 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학생들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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