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에서도 '다크 히어로'가 탄생할 전망이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KBS2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극본 김수진/연출 황의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유지태, 우도환, 류화영, 조재윤, 김혜성, 홍수현과 황의경 감독이 참석했다.
'매드독'은 천태만상 보험 범죄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그리는 최초의 보험 범죄 조사극으로, 수단과 방법을 다리지 않고 악질 사기꾼을 때려잡는 '다크 히어로즈'의 탄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은 황의경 감독은 "기존 드라마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소재인 보험 범죄를 다뤘다"면서도 "소재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범죄든 그 근원에는 인간의 욕망과 결합된 비극이 있을 수 있다. 다시 돌아보고, 악의 근원과 그에 대항하는 영웅들에 대한 판타지를 드라마로 담아보려고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매드독'은 유지태, 우도환, 류화영, 조재윤, 김혜성, 홍수현 등 캐스팅으로도 이미 '기대작' 평을 듣고 있다. 황의경 감독은 "개인적으로 잘생긴 분들을 좋아한다" 농담하면서도 "제가 평소에 항상 같이 한 번 작업을 해봤으면 하는 배우들을 다 만났다. 처음에 캐스팅 됐으면 하는 분들이 대부분 캐스팅 돼서 흡족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기를 잡아내는 사설 수사팀의 다크 영웅화가 어떻게 그려질지도 기대를 높인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아무리 사설 수사팀이라도 법 위에 있을 순 없을 거다"라며 "지상파, 공영방송 기준을 떠나서 제 개인적인 소신이기도 하다. 사적 응징까지 결론이 가진 않을 거다. 위법한 사람들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사설 수사팀의 능력이 보이는 그런 재미를 추구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유지태는 "저희 드라마를 통해 우리나라의 부조리가 있다면, 약자를 대변해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시원한 사이다 같은 드라마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출연 계기를 언급했다. 유지태와 브로맨스 호흡을 맞출 우도환은 "브로맨스 케미는 너무 좋다. 유지태 선배님과 브로맨스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건 제 인생에서 정말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다크 히어로'들의 탄생과 활약을 담을 '매드독'은 안방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까. 오는 11일 밤 10시 처음 방송된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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