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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한다면…뒷좌석이 편해야 진짜 패밀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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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한다면…뒷좌석이 편해야 진짜 패밀리카

입력
2017.10.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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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업체들 ‘패밀리카’ 광고 남발

적재공간ㆍ안전ㆍ승차감 살펴야

시트로엥 피카소ㆍ푸조3008 등

SUVㆍ미니밴 등 해외서 호평

쉐보레 올란도 등도 가성비 좋아

시트로엥 '뉴 그랜드 C4 피카소'
'푸조 3008'
닛산 '뉴 패스파인더'

‘패밀리카’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운전자보다는 함께 타는 ‘가족’을 위한 차다. 이런 점에서 가속 성능과 코너링 등 주행능력보다는 적재공간과 안전, 편의성 등이 강조되고 자동차 모델들이 보통 운전석이 있는 앞 좌석 위주로 설계되는 데 반해 패밀리카는 노약자가 타는 뒷좌석에 방점이 찍힌다.

그런데 최근 국내 자동차업체들 광고를 보면 ‘패밀리카’라는 문구가 빠지지 않고 등장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한 업체는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 4.9초에 달하는 강력한 엔진 성능의 퍼포먼스 세단이라고 광고하면서도 마지막엔 가족과 야외 나들이를 위한 패밀리카라고 소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카에 유아용 카시트만 달면 패밀리카가 된다는 식”이라며 “높은 가격대의 자동차를 구매할 수 경제력을 갖춘 고객 연령이 결국 자녀를 둔 30대 이상이라 업체들이 당초 컨셉트와 무관하게 패밀리카라는 광고를 남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패밀리카 구매를 고민하게 되는 시기는 자녀 출산 등으로 식구가 늘었을 때다. 결혼하기 전에야 연인을 옆 좌석에 태우고 시속 100㎞를 넘나드는 야외 드라이브를 즐겼겠지만, 어린 자녀를 자동차에 태우기 시작하면, 유모차와 옷가지 등 따라오는 짐들이 느는 데다 안전에 유의하느라 자동차의 속도감을 즐기기 어렵게 된다. 패밀리카를 고를 때 적재공간과 뒷좌석의 편안함, 안전, 유지비용 등이 가장 중요해지는 이유다.

이런 점에서 5인승 중대형 세단이나 뒷좌석이 3열까지 달린 7인승 이상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미니 밴 등이 주로 패밀리카로 거론된다. 특히 뒷좌석은 패밀리카의 핵심이다. 자동차 뒷좌석은 아이들의 안전과 놀이를 책임지는 전용 공간이 되기 때문에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의 여유공간을 갖추고 승차감, 소음방지나 3열까지 냉ㆍ난방이 제대로 되는지 등이 중요시된다.

웬만한 국산차는 운전석이 있는 1열에는 열선 시트와 정면ㆍ사이드 에어백 등이 기본 옵션으로 탑재돼 있지만, 뒷좌석은 모델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뒷좌석 열선 적용 모델일지라도 어떤 차는 방석 쪽에만 열선 패드가 들어가 있는 반면 다른 차는 등받이 부분까지 열선이 깔린 경우도 있고, 사이드 에어백이 탑재돼있다고 제품 소개에 나와 있지만 뒷좌석은 제외된 모델도 부지기수다. 업계 관계자는 “현행법상 만 18세 이하 자녀가 3명 이상이라면 7~10인승 자동차 구매 시 가격의 7%에 해당하는 취득세가 면제된다”며 “자녀 유무에 따라 할인 혜택 등이 있어야 진짜 패밀리카라고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업체가 새로 출시하는 차를 패밀리카라고 소개하는 통에 소비자들이 자신들에게 맞는 최적의 패밀리카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 이 경우 우선 유명 자동차 매체에서 선정한 ‘베스트 패밀리카’를 살펴보면 구매 요령을 배울 수 있다. 시트로엥의 ‘뉴 그랜드 C4 피카소’는 영국 자동차전문지 ‘톱기어’에서 ‘올해의 베스트 패밀리카’로 선정됐다. 수입차 중에선 유일한 디젤 7인승 다목적 차량(MPV)으로 시트로엥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높은 연비, 효율적인 공간 활용도가 특색이다. 파노라믹 윈드 스크린과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등을 통해 차창 밖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면적이 5.7㎡에 달해 운전자가 넓은 시야를 통해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이들도 차 안에서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2열과 3열 좌석은 자신의 몸에 맞게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3열은 원터치 수납형 좌석이어서 필요에 따라 시트를 수납공간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기본 트렁크 공간은 645ℓ로 통상 중형 세단 트렁크 용량 500ℓ 내외보다 넉넉하다.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843ℓ까지 적재할 수 있다.

시트로엥 '뉴 그랜드 C4 피카소' 내부 모습.

푸조 브랜드의 중형 5인승 SUV인 ‘푸조 3008’도 영국 자동차전문지 ‘인사이드레인’에서 ‘2016 최고의 패밀리카’로 선정된 모델이다. 푸조 3008은 1.6ℓ 블루 H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ㆍm의 힘을 발휘하고, 특히 평지와 눈, 진흙, 모래 등 다섯 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해 자동차 탑승자들에게 최적의 주행 안정감을 제공한다. 인사이드레인은 “푸조 3008의 획기적인 디자인과 탁월한 주행성능, 경쟁모델 대비 우수한 기본사양이 패밀리카로서 높은 강점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닛산을 대표하는 7인승 대형 SUV ‘뉴 패스파인더’는 정숙성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모델이다. 국내에 나온 7인승 SUV 중 유일하게 트레일러 장착이 가능하다. 최대 2,268㎏까지 무게를 감당할 수 있어 카라반은 물론 소형 요트도 차에 끌고 다닐 수 있다. 이전 모델인 4세대 패스파인더는 미국 자동차전문지 ‘캘리블루북’과 자동차 전문사이트 ‘애드먼즈닷컴’ 등에서 ‘2013 10대 베스트 패밀리카’로 선정됐다.

국산차로는 쉐보레 ‘올란도’와 기아차 ‘카렌스’ 등이 패밀리카에 이름을 올린다. 두 모델 모두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는 게 장점이지만 3열 좌석의 경우 성인이 탑승하기엔 좁다는 점이 흠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기아차 '카렌스'/그림 6쉐보레 '올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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