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중 낙동강에 기름을 유출한 업체가 당국에 적발됐다.
대구 달성군은 10일 “연휴 기간 중인 지난 6일 달성2차산업단지 빗물 방류구를 통해 기계작동유를 낙동강에 몰래 버린 혐의로 A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A업체는 산업단지 내 자동차부품 제조회사로 종업원이 1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A사는 평소 빗물만 받아내도록 설계된 공용 우수관을 통해 상습적으로 폐유를 버려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이 업체는 기계작동유 등 폐유를 전용 탱크에 모은 뒤 비가 올 경우 펌프를 가동해 방류했고 다량의 폐수도 함께 버려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A사는 기름 유출 직후에도 불법으로 설치한 폐수 자동 배출시설을 작동하다 4㎞나 되는 지하 우수관로를 조사하던 공무원들에 덜미가 잡혔다. 군 관계자는 “1년 전부터 기름이 유출돼 달성2차산업단지 우수방류구 앞 낙동강에 50m 길이의 기름방지막을 설치하는 등 골머리를 앓아왔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A업체에 대해 10일간 조업중단 명령을 내렸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이 업체를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김용태기자 kr888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