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안우진/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이 2018 1차지명 신인 안우진(18·휘문고)에게 6억원을 안겼다. 구단 역대 계약금 최고액이자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공동 5위에 해당하는 통 큰 계약이다.
넥센은 10일 "2018년 1차 지명 안우진과 6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6억원은 종전 구단의 역대 최고 계약금이었던 2015년 최원태의 3억5000만원을 훌쩍 뛰어 넘는 금액이다.
구단이 안우진에게 거는 기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휘문고에 재학중인 안우진은 우완 파이어볼러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큼 뛰어난 재능을 보여줬다. 넥센은 "193cm, 95kg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가진 안우진은 시속 150km 초반대의 빠른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며 "투구 밸런스와 순간적인 힘,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고졸 신인이지만 일찌감치 즉시전력감으로 분류될 만큼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넥센은 "구단의 육성 시스템을 통해 몸을 가다듬는다면 빠른 시일 내에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이다"고 밝혔다.
최근 KBO리그에서 보기 힘들어진 유망주의 대형 계약으로도 눈길을 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수준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신인 선수들의 몸값에서도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 NC에 지명된 윤형배가 6억원을 받은 이후 KBO리그에서는 4년 간 계약금 6억원을 넘는 신인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2017 신인 1차 드래프트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윤성빈도 계약금 4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2018 신인 지명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kt의 강백호도 계약금 4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안우진이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공동 5위에 이르는 6억원을 받게 되면서 초대형 신인의 탄생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안우진은 "예상치 못했던 금액으로 계약을 맺게 돼 기쁘고, 신경 써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신인의 자세로 하나씩 차근차근 배워나가겠다. 무엇보다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많은 팀이기 때문에 야구 뿐만 아니라 프로 선수로서의 정신이나 자세 등을 많이 본받도록 하겠다"며 "반짝 잘하는 것보다 꾸준한 모습으로 매년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넥센은 안우진을 포함해 2018년 신인 지명 선수 11명과 인단 계약을 맺었다. 2차 1번 투수 김선기는 해외 유턴파 투수로 계약금 없이 연봉 2,700만원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는다. 2차 2번으로 지명된 경남고 예진원은 9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2차 3번 신일고 추재현은 8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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