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를 사용하는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부 문자메시지가 수신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보고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S8로 문자(SMS) 수신이 되지 않는 문제는 캐나다, 호주, 프랑스, 영국뿐 아니라 미국 4대 통신사 가입자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가디언은 “두 개 통신사로 시험해 본 결과 평균적으로 문자 5개 중 1개가 수신되지 않았다”며 “심카드를 갤럭시S8가 아닌 다른 스마트폰에 꽂았더니 문자 수신에 문제가 없었던 것을 감안할 때 스마트폰 자체의 문제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외 소비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Ep260’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갤럭시S8 이용자는 “엄마의 구식 플립폰이 문자 송신을 못하는 건 줄 알았는데 내 스마트폰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중요한 업무 문자 몇 개를 놓치는 바람에 사무실에 세 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고 털어놨다.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콤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내에서만 문자 송신 건수는 약 9,600만이었다. 왓츠앱, 페이스북 같은 모바일 메신저의 영향으로 2012년 1억5,100만건으로 정점을 찍었던 문자 송신 건수는 해마다 급감하는 추세다. 하지만 왓츠앱, 페이스북을 비롯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필요 시 문자로 인증 메시지를 받아야 하는데, 갤럭시S8 이용자는 문자를 수신하지 못 해 계정 활성화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 이 문제에 대해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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