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보건연, 국민생선 대상 조사
붉은살에 많아…우럭, 방어, 삼치 순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생선 가운데 고등어가 셀레늄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셀레늄은 노화속도를 지연시키는 항산화 효과가 높은 물질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올 1월부터 9월까지 국민생선인 삼치, 대구, 꽁치 등 13종 620여건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등어의 셀레늄 함량이 0.66mg/kg으로 가장 높았다.
고등어에 이어 우럭(0.54mg/kg) 방어(0.49mg/kg) 삼치(0.42mg/kg) 조기 (0.42mg/kg) 청어(0.39mg/kg) 가자미(0.36mg/kg) 대구(0.35mg/kg) 꽁치(0.34mg/kg) 아귀(0.33mg/kg) 순이었다.
고등어는 껍질 안쪽 붉은살 부위의 셀레늄 함량이 평균 0.76mg/kg으로 흰살 부위 0.54 mg/kg보다 40%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78년 세계보건기구(WHO)가 필수영양소로 지정한 셀레늄은 1일 섭취 권장량이 성인 기준 50~200㎍이다. 과산화질 분해제거와 활성산소 제거로 항산화, 심장기능 향상, 심근 퇴행성 질환과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등어에서 검출된 중금속은 납 0.05mg/kg, 카드뮴 0.01mg/kg 및 수은 0.04 mg/kg으로 허용기준치(납 0.5mg/kg, 카드뮴 0.2mg/kg, 수은 0.5mg/kg)를 모두 밑돌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고등어는 양질의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뿐만 아니라 필수 미네랄인 셀레늄의 함량도 높아 노화를 방지하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대표적인 웰빙식품”이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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