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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취학아동 연평균 5만명 ‘필수예방접종 미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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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취학아동 연평균 5만명 ‘필수예방접종 미접종’

입력
2017.10.1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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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초등 입학생 조사

일본뇌염은 10% 달해

초등학교 입학 전 마쳐야 하는 필수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취학아동이 연평균 5만명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초교에 입학한 취학아동 223만3,432명을 대상으로 필수백신 4종에 대한 접종 여부를 확인한 결과 24만8,776명이 완전접종을 하지 못했다. 미접종 인원은 2012년 4만563명을 기록한 후 2015년 5만6,273명까지 꾸준히 늘어나다가 지난해에는 4만9,181명을 기록했다.

질본은 2001년부터 초교 입학 아동을 대상으로 만 4~6세 때 추가접종 필수백신 4종인 DTaP(디프테리아ㆍ파상풍ㆍ백일해), 폴리오(소아마비), MMR(홍역), 일본뇌염의 접종 완료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대규모 단체생활을 위한 준비 중 하나로 감염병 유행을 사전에 예방하자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완전접종률은 2012년 90.4%를 기록한 이후 매년 80% 후반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에도 88.7%에 그쳤다.

백신별로 보면 최근 5년간 미접종률은 DTaP(3.1%), 폴리오(2.2%), MMR(2.1%)보다 일본뇌염(10.0%)이 월등히 높았다. 특히 일본뇌염은 2015년엔 미접종률이 11.4%까지 치솟아 권장 접종 시기가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국가예방접종 무료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완전접종률은 매년 제자리걸음이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의원은 “질본은 미접종 원인을 해외거주, 개인의 거부, 의학적 사유 등으로 파악하면서 각 사유별 접종률 제고를 위한 대책은 부실하다”며 “예방접종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거부를 줄이고 다문화 가정 어린이나 국내 거주 외국인 어린이를 위해 다국어 안내 제작ㆍ배부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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