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는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아 저항력이 약해진다. 이런 때에는 잇몸ㆍ혀 이외의 구강 점막에 염증이 잘 생긴다. 일단 한 번 염증이 생기면 잘 낫지 않고 오래 간다.
구내염에는 카타르성 구내염(환부가 빨갛게 붓고 음식이 닿으면 아프다), 아프타성 구내염(팥 크기의 궤양이 생기고, 표면은 흰 막으로 덮여 있으며, 둘레가 붉은 색조를 띤다)과 궤양성 구내염이 있다. 궤양성 구내염 역시 점막이 심하게 파이고 주변이 빨갛게 붓는다.
출혈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아프고 심하면 발열과 두통ㆍ식욕부진이 따른다. 이들 구내염은 거친 음식이나 잘못된 칫솔질로 입안이 손상됐을 때 발생한다. 이밖에 불결하고 위생적이지 못한 음식을 먹었을 때에도 나타난다.
입안 염증을 해소하려면 입 상응부위에서 상응점인 A25ㆍ26ㆍ28을 찾아 압박해 보자. 또 통증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려면 E8, M4를 자극한다. 항염ㆍ해열ㆍ진통을 위한 F-1치방(治方)은 I38, H6이다.
구내염은 대개 소화기계에 분포된 교감신경 과민반응으로 일어나므로 A8ㆍ12ㆍ16과 E42, D3를 함께 자극한다.
순금침봉이나 압진봉으로 10~30초씩 10~30분간 반복 자극하고, 이어 기마크봉 무색을 모두 붙인다.
입안에 염증과 통증이 줄고 궤양ㆍ출혈도 차츰 가벼워진다.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선 항상 신체를 따뜻하게 보온한다.
구내염에는 심정방(G15ㆍN1-보, J7ㆍG7-제)이 매우 좋고 위승방(E45ㆍD1-제, M28ㆍE40-보)도 대단히 좋다. 구내염이 오래갈 때는 서암온열뜸기로 제1ㆍ2기본방을 떠주면 잘 낫는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