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초
아동 생존권 등 4대 기본권 보장 체계 구축
교육청과 협업해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 추진키로
세종시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아동들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인정받았다.
9일 시에 따르면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아동정책을 추진한 결과 최근 유니세프(UNICEF)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아동친화도시는 아동의 권리가 보장되고,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기본정신을 실천하는 지역사회를 의미하며, 세종시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인증을 받았다.
시는 2015년 9월 5개 영역 52개 세부사업을 담은 아동친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10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준비했다.
지난해에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 TF팀을 설치했으며,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를 꾸리는 등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초ㆍ중ㆍ고생 100여명을 아동ㆍ청소년 위원으로 위촉하고, 정책개발 워크숍과 모둠회의 등을 통해 관련 정책 수립에 참여시켰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시는 지난 5월 유니세프에 아동친화도시 인증 신청서를 제출, 기대했던 성과를 거뒀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관련 사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하는 한편, 새로운 정책아이디어를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행복한 가정, 따뜻한 돌봄 공동체 형성을 위한 세종형 공동육아나눔터 확충, 국ㆍ공립 공공형 어린이집 확충 등 11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아동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위한 세종형 공공급식지원센터 설립,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 등 10개 사업도 보다 실효성 있게 보완해 나가고 있다. 세종형 어린이놀이터 조성, 청소년문화의 집 확충, 아동청소년의회 구성 등 11개 사업도 순항 중이다.
시는 앞으로 유니세프 인증 학교 근린환경 개선, 해바라기센터 건립 등 아동청소년이 안전한 도시 건설을 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이춘희 시장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아동ㆍ청소년 정책을 더욱 구체화하고, 교육청과 협업해 아동 권리 교육, 정책 아이디어 발굴 지원 등을 통해 추진 동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현재 추진 중인 5개 분야 정책 영역별로 아동ㆍ청소년이 체감하는 대표사업을 선정하고, 4년 후 재인증을 위해 매년 이행실적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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