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1ㆍ60위)이 상하이 마스터스 1회전에서 세계 랭킹 13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9ㆍ스페인)을 꺾고 2회전에 이름을 올렸다.
정현은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총 상금 592만4,890 달러) 단식 1회전에서 바우티스타 아굿을 2-0(6-4 6-3)으로 제압했다. 13위는 지금까지 정현이 꺾은 상대로는 가장 높은 랭킹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8월 ATP투어 로저스컵 2회전에서 당시 13위였던 다비드 고핀(27ㆍ벨기에)을 2-0으로 물리친 정현은 이날 다시 한 번 세계 톱 랭커를 잡고, 상승 기류를 탔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2-2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해 기선을 잡았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3-3까지 맞서다가 내리 3게임을 따냈다.
바우티스타 아굿은 올해 ATP투어 단식에서 2번 우승한 선수로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등 메이저 대회에서 16강까지 오른 강호다. 정현은 지난해 바우티스타 아굿과 처음 만나 0-2(0-6 1-6) 완패 당한 아픔을 통쾌하게 설욕했다.
정현의 2회전 상대는 리샤르 가스케(31ㆍ31위ㆍ프랑스)로 정해졌다. 가스케는 2007년에 개인 최고 랭킹 7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정현과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한편, 홍콩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푸르덴셜 홍콩오픈(총상금 22만6,750 달러)에 출전한 장수정(22ㆍ153위)은 1회전에서 셸비 로저스(25ㆍ55위ㆍ미국)에게 0-2(4-6 4-6)로 져 탈락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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