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안 통하는 사람과도 감정이 통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여행은 어느새 인연으로 기록됐다. 이탈리아에서의 하룻밤은 예상치 못한 순간 벅찬 감동을 만들었다.
9일 오후 5시 15분 방송한 KBS2 추석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하룻밤만 재워줘’에서는 김종민과 이상민이 로마에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첫째 날 로마에 간 김종민과 이상민은 하룻밤 잠을 자는 것을 실패했다. 김종민은 아쉬워하면서도 낯가리는 성격임에도 도전했다는 것에 대해 “후회 없다”고 이야기 했다.
이상민 역시 실패 원인으로 로마가 관광지인 것을 분석하며 “이런 도전이 가능할까 싶어서 우릴 뽑은 것 같아. 아니면 모든 연예인한테 말했는데 다 거절한 거야. 우리만 바보처럼 오케이 한거야”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또 다른 위험도 있었다. 박스에 손을 가리고 이상민의 주머니에 손을 넣는 소매치기도 있었던 것. 이상민은 “방금 내주머니에 손을 넣었어. 순간 소름이 확 돋았다”며 깜짝 놀라했다.
하지만 이튿날, 소렌토에서 케이팝을 좋아하는 이탈리아 소녀들을 만났다. 마르따는 마이클잭슨과 빅뱅을 좋아하는 소녀였다. 어색했던 분위기 역시 줄리아의 아코디언 연주로 금방 화기애애해졌다.
이상민과 김종민은 처음 먹는 이탈리아 집밥에 감탄하면서 맛있다는 이탈리어 말인 “부오노”를 연발했다. 이상민과 김종민은 자체발광 맥주잔, 핸드마사지기, 손 선풍기, 지압슬리퍼 등 선물꾸러미로 식구들을 기쁘게 했고, 삼겹살과 김치찌개 등 한국 음식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식구들은 “첫 한국 손님이다. 특별한 일이다. 멋진 경험이다”라고 말했고, 이상민과 김종민은 “이탈리아에 친척 생긴 것 같아. 평생의 추억이 될 하룻밤. 엄청난 메아리다”라며 행복해했다.
총 2부작으로 구성된 ‘하룻밤만 재워줘’는 우여곡절 끝에 1부를 마무리 했다. 여행지에서 현지인에게 숙박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민폐 논란이 있었으나 감동은 전해졌다. 이에 ‘하룻밤만 재워줘’가 정규 방송으로 편성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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