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쇼트트랙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금메달 8개 중 6개를 쓸어 담은 1차 대회 성과에는 못 미치지만 준수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1차 대회 4관왕 최민정(19ㆍ성남시청)이 1,500m 금메달 1개를 추가했고, 최민정과 함께 여자 대표팀 ‘쌍두마차’를 이루는 심석희(20ㆍ한국체대)도 1,000m에서 개인 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감을 얻었다. 남녀 대표팀의 막내 황대헌(18ㆍ부흥고)은 남자 1,500m 금메달, 이유빈(17ㆍ서현고)은 여자 1,000m 동메달을 획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평창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네 차례 월드컵 가운데 절반을 치른 지금 상황만 보면 남녀 개인종목에서 국가별 최대 출전권인 3장을 모두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자 대표팀의 잇단 부상 소식은 아쉬움을 남겼다. 1차 대회 2관왕에 오른 임효준(21ㆍ한국체대)이 허리 부상 탓에 2차 대회에 불참한 데 이어 황대헌도 2차 대회 5,000m 계주 레이스 도중 동료와 충돌해 남은 종목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황대헌은 이튿날 1,000m 준준결승에서 기권하는 대신 출발과 동시에 맨 뒤로 처져 저속으로 뛰며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500m 준결승에서 다른 선수와 충돌했던 김도겸(24ㆍ스포츠토토)도 500m 결승과 1,000m 준준결승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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