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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설립 29년 만에 한글 휘장으로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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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설립 29년 만에 한글 휘장으로 바꿔

입력
2017.10.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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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맞아 휘장 중앙 ‘憲→헌법’

깃발·결정서 등 상징물 모두 바꿔

헌법재판소 옛 휘장.
헌법재판소 옛 휘장.
헌법재판소 새 휘장.
헌법재판소 새 휘장.

헌법재판소(재판소장 권한대행 김이수)가 9일 제571돌 한글날을 맞아 헌재 휘장을 한글로 바꿨다. 1988년 헌재 설립 이후 29년 만이다. 지금까지는 ‘憲(헌)’자가 새겨진 한자 휘장이 사용됐다.

새 휘장 중앙에는 한글로 ‘헌법’이 새겨졌고 공정함을 상징하는 빛이 퍼지는 모습을 그렸다. 무궁화 색상은 자색으로 바꿔 헌재 결정이 갖는 신뢰와 권위를 나타냈다. 새 휘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열렸던 대심판정과 헌법재판소기(旗), 헌법재판결정서 정본ㆍ등본 등 헌재를 상징하는 각종 제작물에 사용된다.

헌재는 여러 휘장 문양을 개발한 뒤 대국민 인식조사와 선호도 조사를 거쳐 이번 휘장으로 최종 확정했다. 헌재 관계자는 “한글 휘장 변경 사업은 대한민국 최고 사법기관이 한자 휘장을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헌법재판소가 9일 제571돌 한글날을 맞아 바꾼 한글 휘장.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청사 앞에 설치된 헌법재판소기가 펄럭이고 있다. 뉴스1.
헌법재판소가 9일 제571돌 한글날을 맞아 바꾼 한글 휘장.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청사 앞에 설치된 헌법재판소기가 펄럭이고 있다. 뉴스1.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왼쪽 일곱번째)과 헌법재판관, 사무처장, 사무차장이 한글로 바꾼 헌법재판소 새 휘장 제막식을 마친 뒤 축하하고 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왼쪽 일곱번째)과 헌법재판관, 사무처장, 사무차장이 한글로 바꾼 헌법재판소 새 휘장 제막식을 마친 뒤 축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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