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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효자’ 김ㆍ라면ㆍ맥주, 사드 위기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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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효자’ 김ㆍ라면ㆍ맥주, 사드 위기도 뚫었다

입력
2017.10.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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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를 둘러싼 한ㆍ중 갈등에도 불구, 김ㆍ라면ㆍ맥주의 중국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1~8월 사이 중국으로 수출된 주요 농식품 중 수출액이 많이 늘어난 상위 품목은 김ㆍ라면ㆍ맥주였다. 김은 6,49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2% 증가했고, 라면은 5,650만달러로 45.7% 증가했다. 맥주 역시 2,900만달러로 106.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기간 동안 농식품 전체 수출액은 8억5,620만 달러인데, 김ㆍ라면ㆍ맥주의 합계 수출액이 1억5,000만 달러로 전체의 18%나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개 품목의 수출 확대는 사드 갈등으로 인해 전체 농식품 수출 실적이 저조했던 것과 확연히 비교된다. 1~8월 기준 조제분유(-35.6%) 비스킷(-48.0%) 전복(-98.8%) 등 일부 제품이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인 탓에 전체 수출액 증가율은 지난 3월 마이너스로 전환된 뒤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김 수출은 중국의 작황 부진 덕분에 크게 늘었고, 라면은 맛과 조리법이 다양해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었다. 맥주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유통망을 확보한 현지 판매 업체에 상품을 공급하는 ODM 방식으로 수출해 사드 영향을 피해간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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