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개국 2000여명 참석 물류올림픽
벨기에(브뤼셀)ㆍUAE(두바이)와 경합
300억 이상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250여명 취업ㆍ고용창출 등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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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오는 2020년 ‘국제물류협회 세계총회(2020 FIATA)’를 부산으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1926년 설립된 국제물류협회는 세계 108개국 4만여명이 가입된 국제연맹으로, 매년 총회 개최를 통해 국제물류업 분쟁조정, 국제물류 인증 및 발전정책을 논의하며, 우리나라는 1977년 정회원으로 가입해 1995년 서울에서 세계총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
이번 국제물류협회 세계총회의 부산개최는 지난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 총회(사진)에서 벨기에, 두바이와 치열한 경쟁 끝에 확정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확정은 대륙간 순환개최 원칙에 따라 2018년 아시아권 인도에서 개최되고, 2019년 중동ㆍ아프리카권 남아공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예정된 만큼 2020년에는 유럽권 벨기에(브뤼셀) 개최가 예상된 가운데 함께 경쟁에 뛰어든 두바이(UAE)의 물량 공세 속에 이뤄낸 쾌거”라고 평가했다.
부산유치단(부산시, 부산관광공사, 한국국제물류협회 등)은 제안발표에서 해양수도 부산이 가진 2005년 APEC 정상회의, 2014년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다양한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국제회의(16년 204건) 도시이자 부산신항 등 풍부한 인프라 갖춘 세계 6위의 국제무역항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열정적인 부산시민들이 2020 FIATA 세계총회를 열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0 국제물류협회 세계총회는 2020년 10월 중 6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108개국의 물류전문CEO 및 관련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하는 실질적인 국제물류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시 송양호 해양수산국장은 “국제물류협회 세계총회 부산유치로 육상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유라시아 철도망인 고속철도역 출발점 부산역, 해상 부산 신항만과 김해신공항이 2026년 국제관문 공항으로서 개항하는 등 육ㆍ해ㆍ공의 우수한 물류접근성을 세계에 홍보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기업유치 기회 창출과 300억원 이상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250여명의 취업ㆍ고용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해양수도 부산이 물류중심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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