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강민호/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롯데 강민호(32)에게 악몽 같은 하루가 지나갔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연장 11회 접전 끝에 2-9로 완패했다. 중요한 순간 마다 강민호가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강민호는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3번 최준석과 4번 이대호의 뒤를 받쳐주는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올 시즌 NC전 13경기에서 타율 0.186(43타수 8안타)로 약했던 강민호는 이날도 NC 마운드를 좀처럼 이겨내지 못했다. 더욱이 강민호 앞에서 계속해서 찬스가 만들어지면서 그의 빈타가 더 부각됐다.
0-1로 뒤진 1회말 2사 1,2루에 첫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상대 선발 해커에 막혀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3회에도 2사 1,2루 득점권 찬스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삼진을 당했다. 2-1로 따라붙은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해커에게 또다시 2루수 땅볼로 잡혔다. 7회에는 2사 1,2루에서 다시 한 번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강민호는 이날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롯데는 주자가 자주 살아나가도 좀처럼 홈을 밟지 못하면서 답답한 공격을 선보였다. 8회 대타 박헌도의 극적인 동점 솔로포가 터지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이후 타선이 또 다시 차갑게 얼어붙으면서 결국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1,2루 찬스만 세 차례 무산시킨 강민호의 침묵은 롯데에 더 뼈아프게 돌아왔다.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롯데는 NC에 4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이는 준플레이오프 팀 도루 최다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3도루로 총 6차례 나왔다. 여기에 2-3으로 뒤진 연장 11회 2사 만루에서는 나성범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포일까지 나오면서 순식간에 2-5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여기에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서 장시환이 상대 모창민에게 만루포까지 얻어 맞으면서 경기를 그대로 내주고 말았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킨 강민호에게는 공격 수비 모두에서 혹독한 하루였다.
부산=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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