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58) 전북 현대 감독이 ‘3전4기’ 끝에 최단기간 200승 고지에 올랐다.
최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33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막판 터진 김진수(25)의 결승 골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최근 2무 1패로 주춤해 선두 자리를 위협받던 전북은 2위 제주(승점 59)와 격차를 승점 6으로 벌렸다. 최근 3경기 무승으로 미뤄졌던 최강희 감독의 200승도 달성됐다. 최 감독은 2005년부터 전북 지휘봉을 잡아 12시즌째에 200승을 올려 김호 감독(16시즌)과 김정남 감독(17시즌)을 뛰어넘어 최단기간 200승 기록을 세웠다.
반면 제주는 2위는 유지했지만 이날 승점 1을 추가한 3위 울산 현대(승점 59)에 승점은 같고 다득점(제주 56ㆍ울산 39)에서만 간신히 앞서는 처치가 됐다. 울산은 최하위 광주FC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4위 수원 삼성은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양동현(31)에게 동점골을 내줘 역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승점 53으로 4위를 지켰지만 이날 상주 상무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한 5위 FC서울과 승점이 같아졌다. 6위 강원FC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하고 승점 46을 기록했다. 광양에서는 대구FC가 전남 드래곤즈에 4-1 역전승을 거둬 8위(승점 36)로 상승했다.
K리그는 33라운드를 끝으로 상ㆍ하위그룹으로 나눠진다.
1~6위인 전북, 제주, 울산, 수원, 서울, 강원은 상위그룹에서 앞으로 한 번씩 맞붙어 우승 팀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1~3위) 진출팀을 결정한다. 7~12위인 포항, 대구, 전남, 상주, 인천, 광주는 하위그룹에서 역시 한 번씩 격돌해 최하위 팀은 챌린지(2부)로 강등되고 11위는 챌린지 최종 2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강 여부를 가린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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