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인 CJ컵에서 우승하면 ‘한글 트로피’를 받게 된다.
대회 조직위는 8일 한글을 모티브로 한 우승 트로피를 공개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본 따 한글을 트로피에 새겨 넣었다. 활자본 도판에 대회 참가 선수 78명의 이름을 모두 한글로 담았고, 우승선수의 이름은 금색으로 처리된다
트로피 하단의 목제 다리 모형은 대회 개최지인 클럽나인브릿지의 18번 홀에 있는 실제 다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에 참여한 78명 선수 모두 이 다리를 지난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로 36㎝, 세로 39.5㎝, 무게 3.9㎏의 트로피는 낱활자들을 분해ㆍ조립할 수도 있다. 서체는 CJ그룹의 'CJ ONLYONE' 폰트를 적용했다.
저스틴 토마스(24ㆍ미국), 제이슨 데이(30ㆍ호주) 등 남자 골프 톱 랭커들이 다수 출전하는이번 대회는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펼쳐진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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