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로힝야 난민, 역대 최단 기간 최대 규모

알림

로힝야 난민, 역대 최단 기간 최대 규모

입력
2017.10.08 15:43
0 0
미얀마에서 나프강을 건너 방글라데시로 탈출하는 난민들. 더 텔레그라프 캡쳐
미얀마에서 나프강을 건너 방글라데시로 탈출하는 난민들. 더 텔레그라프 캡쳐

미얀마 정부의 유혈탄압을 피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탈출한 로힝야족 난민이 역대 최단 기간에 발생한 최대 규모 난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유엔난민기구(UNHCR)와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이들 로힝야 난민은 8월 25일 이후 6주 동안 5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75년 베트남전에서 패망한 월남 난민(보트피플ㆍ3년간 11만명)은 물론, 지난해 1년 동안 내전을 피해 유럽으로 탈출한 시리아 난민(36만명)보다 월등히 큰 규모이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식량 부족에 따른 영양실조, 화장실 등 위생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며 “문제는 지금도 엄청난 수의 난민들이 계속 국경을 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달 말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난민에 대한 신원 확인을 거쳐 송환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급증하는 로힝야족 난민을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용소를 짓기로 했다. 모파짤 호사인 초우더리 마야 방글라데시 재난관리부 장관은 지난 5일 “쿠투팔롱을 중심으로 수용소를 세울 계획”이라며 “국경을 따라 설치된 비공식 캠프 일부는 이미 쿠투팔롱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투팔롱은 방글라데시 최대 로힝야족 공식 난민 캠프가 있는 곳으로, 가장 많은 난민이 유입되고 있는 지역이다. 새 캠프 부지는 여의도 면적(2.9㎢)의 4배 규모(12.1㎢)에 달한다.

한편, 로힝야 반군 무장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은 전날 성명으로 내고 민간인에 대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지난달 10일 시행한 휴전이 9일 자정 종료된다고 밝혔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9일 자정 휴전을 종료한다는 내용의 로힝야족 반군 무장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 성명. ARSA 홈페이지 캡쳐
9일 자정 휴전을 종료한다는 내용의 로힝야족 반군 무장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 성명. ARSA 홈페이지 캡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