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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리뷰] 올해의 영화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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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리뷰] 올해의 영화 '남한산성'

입력
2017.10.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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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 김윤석(오른쪽)이 영화 '남한산성'에서 열연한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병헌, 김윤석(오른쪽)이 영화 '남한산성'에서 열연한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가히 올해의 영화다.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은 개봉일인 지난 3일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개봉 5일 만에 누적관객수 260만을 돌파했다. 역대 추석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는 물론, 역대 추석 영화 최단 기간 200만 돌파 등 흥행 기록을 새로 써 나가는 중이다.

그 흥행 기록 만큼 가치 있는 건 바로 날개 돋친 관람객들의 입소문이다. 이어지는 관객들의 호평, 인정이야말로 '남한산성'을 올해의 영화로 부르고 싶은 이유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47일을 그린다. 원작은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이다. 당연한 수순처럼 원작과 비교가 예견됐으나 베일을 벗은 영화는 소설과 또 다른 매력을 인정받았다.

황동혁 감독의 연출,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 거기에 더해 화룡점정은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배우 이병헌, 김윤석은 신들린 연기로 소설 속 대사에 숨을 불어넣었다. 스러지는 나라를 배경으로 최명길(이병헌), 김상헌(김윤석)의 말에 충절이 등등하게 뻗친다. 그 진심이 스크린을 뚫고 관객에게 와 닿는 순간이야말로 절정이다. 배우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허성태, 김법래의 연기도 완벽했다.

'남한산성'은 얼개에 있어서 어설픈 구석을 찾아볼 수 없는 작품이다. 더불어, 역사를 소재로 한 한국 영화 중 드물게 '신파'를 뺀 담백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감정적이고 상업적인 역사 소비에 피로해진 관객에게 '남한산성'은 한국 영화도 이렇게 역사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치욕적인 역사를 담담하게 그린다. 흥행성적을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그 틈에서 묵직한 울림이 탄생한다.

하지만 이런 영화를 또 만나기 위해선, 다시 돌아가서, '남한산성'의 흥행성적표가 중요해진다. 관객도 배우도 '남한산성' 같은 정통 사극을 만나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남한산성'은 더 간절하게 관객들이 이 영화의 가치를 알아주길 바라고 있다. 과연 얼마나 많은 관객이 화답할까. 어떤 결과든 '남한산성'의 성적표가 시사하는 의미가 상당할 것이다. 139분. 15세 관람가.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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