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3개월 뿐… 이통사 포인트, 소멸 전 털어라

SK텔레콤 모델이 ‘내맘대로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내맘대로 플러스는 T멤버십 VIPㆍ골드 등급 가입자가 원하는 제휴처를 선택하면 할인에 ‘T멤버십 두툼 포인트’ 적립까지 2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 제공

2017년도 3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연초 이동통신사로부터 지급 받은 멤버십 포인트를 소진할 시간이 이제 두 달여밖에 없다는 뜻이다. 최근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동통신 가입자의 포인트 사용률은 40.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소비자가 매년 멤버십 포인트를 절반도 쓰지 못한 채 날리고 있는 셈이다.

올해 사용하지 못한 멤버십 포인트도 내년 1월 1일이 되면 모두 사라진다. 멤버십 포인트는 이통사가 가입자들에게 주는 몇 안 되는 혜택인 만큼, 적절한 사용처를 찾아 전부 소진하는 게 좋다. 어디에 써야 잘 썼다고 소문날지 감이 안 오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통사별 주요 사용처를 모았다.

SK텔레콤 멤버십 VIPㆍ골드 등급이라면 짝수 달(올해의 경우 10월과 12월)에 10만5,000원권(10만원권 구입 시 5,000원권 추가 증정) 이마트 상품권을 멤버십 포인트로 5,000점 차감하고 9만5,000원에 살 수 있다. 홈페이지 캡처

SKT, 이마트 상품권 최대 10% 할인

SK텔레콤 가입자는 T멤버십 홈페이지 내 ‘초콜릿’ 메뉴에서 이마트 상품권을 5~10% 할인 받아 살 수 있다. VIPㆍ골드 등급이라면 짝수 달(올해의 경우 10월과 12월)에 10만5,000원권(10만원권 구입 시 5,000원권 추가 증정) 이마트 상품권을 멤버십 포인트로 5,000점 차감하고 9만5,000원에 살 수 있다. 실버ㆍ일반 등급은 상시 10만원권 상품권을 멤버십 포인트로 1,000점 차감하고 9만5,000원에 구입 가능하다. 상품권은 미리 구입해 두면 원할 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이마트에 갈 계획이 없더라도 멤버십 포인트가 소진 되기 전 할인 받아 구매하면 좋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은 롯데월드, 서울랜드, 아쿠아플라넷, 키자니아, 테디베어뮤지엄 등에서도 SK텔레콤 멤버십 포인트로 20~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T멤버십 홈페이지에서 전국 콘도ㆍ호텔ㆍ펜션 등 숙박 시설을 멤버십 회원 특가로 예약할 수 있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T멤버십 VIPㆍ골드 등급 가입자가 원하는 제휴처를 선택하면 할인에 ‘T멤버십 두툼 포인트’ 적립까지 2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내맘대로 플러스’ 서비스를 지난 6월 선보였다. VIP 등급은 VIP 전용 제휴처 3곳 중 1곳과 VIP·ㆍ골드 공통 제휴처 11곳 중 1곳 총 2곳을 선택할 수 있다. 골드 등급은 VIPㆍ골드 공통 제휴처 중 1곳을 택할 수 있다. 가령 외식을 좋아하는 VIP 등급 가입자라면 ‘아웃백’에서 30% 결제 할인을 받고, 할인 받은 금액만큼 T멤버십 두툼 포인트도 추가 적립 받는다. T멤버십 두툼 포인트는 홈플러스 온라인마트, NS몰 등 7개 제휴사에서 사용 가능하다.

KT 멤버십 가입자는 12월 31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G마켓과 던킨도너츠, 뚜레주르, 도미노피자, CGV에서 더블할인을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 캡처

KT, 매달 원하는 날 G마켓 등 2배 할인

KT는 한 달에 한 번, 원하는 날 원하는 제휴사에서 평상시 대비 2배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더블할인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2월 31일까지는 온라인 쇼핑몰 G마켓과 던킨도너츠, 뚜레주르, 도미노피자, CGV에서 더블할인을 받을 수 있다. G마켓의 경우 2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다른 쿠폰과 중복해 쓸 수 있는 5,000원짜리 할인 쿠폰을 10월 1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제휴사에서 사용하는 대신 전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50% 할인 받는 것도 10월 한 달 간 가능하다.

더블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홈페이지 등에서 따로 등록할 필요가 없다. 원하는 날, 멤버십 카드(모바일 또는 플라스틱 마드)와 함께 원하는 제휴사를 찾아 결제 시 카드를 내밀고 더블할인을 요청하기만 하면 된다.

연내 KT에서 새 휴대폰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T는 휴대폰 구입 시 할부 원금의 5%(최대 5만원)까지 멤버십 포인트로 금액을 깎아준다. 최대 5만원을 한 번에 소진할 수 있는 방법이다.

LG유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U+패밀리샵’에서 LG 계열사 제품을 멤버십 포인트로 최대 15% 할인 받아 살 수 있다. 홈페이지 캡처

LGU+, 전자ㆍ생활건강 등 LG 계열사 제품 15%

LG유플러스는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 LG전자 가전 등 LG 계열사 제품을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 받아 구매할 수 있는 ‘U+패밀리샵’을 두고 있다. 멤버십 포인트로 최대 15% 할인 받을 수 있고,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만5,000원의 통신 요금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가입자만 이용 가능한 U+패밀리샵은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 장터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원스토어에서 U+패밀리샵 앱을 내려 받거나 LG유플러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접속할 수 있다.

올해 안에 출국 계획이 있는 LG유플러스 가입자라면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이용해도 좋겠다. LG유플러스 멤버십 포인트를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일반 적립금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월 31일까지는 전환 신청한 멤버십 포인트의 20배를 일반 적립금(면세점 제품 구매액의 최대 30%까지 사용 가능한 적립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기 때문에 이 기간 전환하는 게 이득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 접속해 로그인한 뒤 LG유플러스 이벤트 페이지로 이동해 ‘전환하기’를 눌러 멤버십 인증을 하면 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