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인도네시아 남성의 셔츠 주머니 속에서 폭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폭발의 악몽이 재현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번 폭발은 정품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은 탓에 벌어진 일이라 제조사 측의 잘못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한 인도네시아 남성의 왼쪽 가슴 주머니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폭발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현지 호텔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찍힌 해당 영상은 주머니에서 폰이 갑자기 폭발하자 남성이 셔츠를 벗으려고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경미한 화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문제의 스마트폰은 2013년 출시된 삼성전자 그랜드 듀오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처럼 제조상 결함이 아닌 이용자의 부주의가 폭발의 원인이었다. 삼성전자 측은 씨넷에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해당 스마트폰에 사용된 배터리가 삼성전자나 삼성전자가 승인한 회사가 제조한 것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비슷한 사고 위험을 막기 위해 반드시 정품 또는 승인된 배터리만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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