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암벽 등반을 즐기던 60대가 추락해 결국 숨졌다.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헬기를 동원하지 못하면서 많은 시간을 지체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7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18분쯤 설악산 솜다리길 정상 인근에서 암벽 등반을 하던 A(61)씨가 추락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즉시 소방헬기를 동원해 A씨를 구조하려 했으나 비가 내리는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육상 구조 작업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다리를 많이 다쳐 움직이지 못하는 A씨를 구조해 사고 11시간여 만인 오후 9시 23분쯤 속초의료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이날 일행 3명과 서울에서 설악산을 찾아와 암벽등반을 즐기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사고 후 장시간 기다리다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