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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공범 없다” 결론

입력
2017.10.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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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방 들어간 다른 사람 없어

“패덕이 유일한 슈터라고 확신”

범행동기ㆍ준비과정 등 계속 수사

IS 배후설도 사실무근 드러나

라스베이거스 총격범 스티븐 패덕. 그의 동생 에릭이 AP 통신에 공개한 사진이다. AP 연합뉴스
라스베이거스 총격범 스티븐 패덕. 그의 동생 에릭이 AP 통신에 공개한 사진이다. AP 연합뉴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사건인 라스베이거스 참사와 관련해 미 경찰당국이 총격범 스티븐 패덕(64ㆍ사망)과 범행을 공모한 공범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6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미 NBC방송에 따르면 클라크카운티 경찰국의 케빈 C. 맥머힐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패덕이 지난 1일 밤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그의 (호텔) 방에 들어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 초기 패덕의 휴대폰에 맞는 충전기가 발견되지 않아 그의 범행을 도운 ‘누군가’가 있었을 가능성을 의심했었다. 그러나 이후 조사 과정에서 충전기를 모두 찾아냈고, 이에 따라 패덕이 묵었던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 스위트룸에 들어간 다른 사람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맥머힐 부국장은 “패덕이 유일한 슈터(총격범)였음을 확신한다. 세컨대 슈터(두 번째 총격범)는 없다”고 단언했다. 앞서 사건 현장 주변에선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의 깨진 객실 창문이 2개라는 점을 근거로 총격범도 2명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또 이 호텔 4층에서 총을 쏜 또 다른 총격범이 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경찰의 이날 발표는 이 같은 추측이 모두 낭설이라고 못을 박은 셈이다.

다만 맥머힐 부국장은 “패덕이 ‘범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인물의 도움을 받았는지, 그의 범행 계획을 다른 사람이 알고 있었는지 등은 계속 수사할 부분으로 남겨뒀다”고 말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여전히 밝혀진 게 없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아울러 패덕의 추가 범행 계획도 보강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패덕이 약 50파운드의 질산암모늄과 태너라이트 등 폭약재료를 호텔에 주차된 차량에 갖고 있었던 점은 2차 범행 또는 도주 경로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폭약 구입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그는 지난달 피닉스에서 한 폭약 거래상에게 폭약을 사고자 접근했던 적도 있다.

관심의 초점 가운데 하나였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배후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경찰은 밝혔다. IS는 사건 발생 직후 라스베이거스 총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며, 패덕은 수 개월 전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주장했으나 관련된 근거는 전혀 제시하진 않았다. 경찰은 이날 패덕과 IS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확인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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