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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 주식투자’ 3분기 성적은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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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 주식투자’ 3분기 성적은 마이너스

입력
2017.10.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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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3분기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빚을 내 투자한 종목들의 수익률도 신통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3개월간 코스피 신용융자 거래 증가율 상위 30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률은 -13.1%로 집계됐다. 3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9종목에 그쳤다. 신용융자 거래는 향후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것으로,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활용한다.

물론 재미를 본 종목도 있었다. 신용융자 잔고가 3개월간 171.0% 증가한 일진다이아(179.5%)는 주가가 3배 가까이 뛰었다. 코스모신소재(98.1%)와 서울식품(66.3%)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30개 중 21개 종목의 주가수익률은 3분기 코스피지수 수익률(-0.8%)보다도 낮았다.신용거래 잔고 증가율이 2,307.1%로 가장 높았던 광주신세계는 주가가 9.4% 빠졌다. 오리온홀딩스(-71.9%), 호전실업(-37.9), 서원(-34.0%), 대경기계(-30.5%) 등도 투자자가 빚을 내서 투자한 종목이지만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신용융자 거래 증가율 상위 30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률은 -15.1%였다. 내츄럴엔도텍(114.9%)과 포스코켐텍(95.4%)은 주가가 올랐지만, 감마누(-78.8%), 씨엠에스에듀(-69.9%), 한프(-68.6%) 등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 기간 코스닥 지수의 수익률은 -3.0%이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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