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8권은 국내 모두 번역돼 있다. 8권 중 7권이 민음사를 통해 출간됐다. 다음은 이시구로의 대표작들.
▦'창백한 언덕 풍경'(A Pale View of Hills, 김석희 옮김)
가즈오 이시구로의 데뷔작이다. 전쟁과 원폭 투하 후 일본의 황량한 풍경을 투명하고 절제된 감성으로 그려냈다.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The Unconsoled, 김석희 옮김)
유명 피아니스트인 주인공 라이더가 성공을 위해 저버려야 했던 사랑, 가족, 부모, 어린 시절의 우정 등 삶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나 결국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았다.
▦'녹턴'(Nocturnes-Five Stories of Music and Nightfall, 김남주 옮김)
사랑과 세월에 관한 다섯 가지 이야기.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치유해 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본질을 음악과 함께 그렸다.
▦'남아 있는 나날'(The Remains of the Day, 송은경 옮김)
영국 귀족의 장원을 자신의 세상 전부로 여기고 살아온 남자 스티븐스의 인생을 중심 축으로 한 작품. 스티븐스의 시선을 통해 가치관의 대혼란이 나타난 1930년대 영국의 격동기를 묘사했다. 1993년 유명 배우 안소니 홉킨스와 에마 톰슨 주연의 동명영화로 만들어졌다.
▦나를 보내지 마(Never Let Me Go, 김남주 옮김)
1990년대 후반 영국, 외부와의 접촉이 금지된 기숙학교 헤일셤을 졸업한 후 간병사로 일하는 캐시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장기 이식을 목적으로 복제된 클론들의 사랑과 성, 슬픈 운명을 그렸다.
▦우리가 고아였을 때(When We Were Orphans, 김남주 옮김)
추리소설. 부모의 실종 사건을 해결하여 명성을 얻은 탐정 크리스토퍼 뱅크스가 1900년대 초 중국과 일본에 이주하여 겪는 사건들과 그곳에서 다시 부모의 비밀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았다.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An Artist of the Floating World, 김남주 옮김)
제2차 세계 대전 시절에 선전 예술을 통해 정치에 휘말리게 되는 화가 마스지 오노의 이야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적 환경에서 인간이 어떻게 행동해 나가야 하는지, 과거 행동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