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가 SK를 꺾고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진출해 경남 라이벌 롯데와 ‘낙동강 더비’를 치르게 됐다.
NC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SK를 10-5로 제압했다. 정규시즌 4위 NC는 5위 SK와의 대결에서 먼저 1승을 안고 시작해 이날 한 경기로 끝났다. 2015년부터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의 반란은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해 5위 KIA가 4위 LG와 첫 경기를 이겼지만 2차전에서 패한 바 있다.
경기 전만 해도 백중세가 예상됐다. 정규시즌 성적은 NC가 앞서지만 시즌 막판 NC는 하락세를, SK는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선발 매치업도 제프 맨쉽(NC)보다 메릴 켈리(SK)에게 조금 더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타격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NC는 나성범과 박석민의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반면 SK는 정진기가 연타석 홈런을 쳤지만 정규시즌 때처럼 대포 외엔 이렇다 할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나성범은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 맹활약으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 영광과 함께 100만원 타이어 교환권도 부상으로 받았다.
NC는 선발 맨쉽(4이닝 3실점)에 이어 5회부터 등판해 1⅓이닝 2실점한 이민호가 자신의 포스트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SK가 믿었던 켈리는 2⅓이닝 만에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NC는 1회 1번 박민우와 2번 김성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ㆍ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켈리의 초구 체인지업(137㎞)를 통타해 우중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사 후에는 박석민이 켈리의 5구째 직구(150㎞)를 잡아당겨 다시 왼쪽 담장을 넘겼다. SK는 0-4로 뒤진 3회초 반격에서 나주환의 희생플라이와 정의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격해 접전을 예고하는 듯했지만 3회말 다시 2실점하며 승기를 내 주고 말았다. 기세가 오른 NC는 손시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고, 계속된 2사 1ㆍ2루에서 박민우의 우전 안타가 나와 8-2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한편 NC의 5번 지명타자로 41세 7개월 27일의 나이로 경기에 나선 이호준은 이종범(KIA)이 2011년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기록한 41세 1개월 27일을 넘어 포스트 시즌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웠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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