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당국과 임금협약 등을 놓고 집단교섭을 진행하다 갈등을 겪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단식농성에 들어간 지 8일만인 4일 “안명자 본부장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이날 오후 발표한 긴급 성명에서 “계속되는 단식으로 지난 2일 경기지부장이 실신했고 3일엔 전북지부장, 오늘은 안 본부장이 긴급 후송됐는데도 당국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와 시ㆍ도 교육청은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시키려는 꼼수를 철회하고 학교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해 제대로 된 근속수당을 도입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달 2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부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으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달 27일부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학교 비정규직 임금이 정규직의 60% 수준에 그친다며 ‘장기근무 가산금의 근속수당 전환과 근속수당 연 3만원으로 인상’, 상여금 등의 차별 해소,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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