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무료화 등 때문으로 분석
추석 당일인 4일 오후 전국 주요 고속도로 양방향이 심각한 정체를 겪었다. 이날 하루 예상 교통량은 총 586만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명절 이후에도 이어지는 긴 연휴로 행락객들의 ‘2차 이동’이 시작됐고, 고속도로 이용료 무료화로 자가 이동이 늘어난 점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7시 승용차로 서울요금소를 출발해 부산까지 걸리는 시간은 6시간 50분, 목포 5시간, 광주 3시간30분, 울산 4시간 31분, 대전 3시간 10분, 대구 3시간 32분, 강릉 3시간, 양양 2시간 50분 등이다.
상행선은 ▦부산~서울 6시간 10분 ▦목포~서울 5시간 40분 ▦광주~서울 5시간 20분 ▦울산~서울 4시간 48분 ▦대전~서울 3시간 50분 ▦강릉~서울 2시간 50분 ▦양양~서울 2시간 20분 등이다.
오후 6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의 정체 구간은 총 115.6㎞이고, 부산 방향 정체 구간은 총 149.1㎞다. 중부고속도로 통영 방향은 진천나들목∼증평나들목, 광주나들목∼경기광주분기점 등 57.7㎞ 구간이, 하남 방향은 일죽나들목∼남이천나들목, 경기광주분기점∼광주나들목 등 37.6㎞ 구간이 막히고, 중부내륙고속도로 정체구간은 창원 방향 111.8㎞, 양평 방향 59.1㎞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줄포나들목∼부안나들목, 행담도휴게소∼서평택나들목 등 79.3㎞ 구간에서, 목포 방향은 광천나들목∼대천휴게소, 서평택나들목∼행담도휴게소 등 52.0㎞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하동나들목∼진교나들목, 함안나들목∼산인분기점, 진교나들목∼곤양나들목 등 51.1㎞ 구간이, 서울 방향은 사천나들목∼축동나들목, 동창원나들목∼창원분기점, 진례나들목∼진영휴게소 등 38.0㎞ 구간에서 교통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4시까지 전국 고속도로의 정체(시속 40㎞ 미만) 및 서행(시속 40∼80㎞) 구간의 총 길이는 1,982㎞로, 약 2,000㎞에 달했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예상 교통량은 586만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앞서 가장 교통량이 많았던 명절은 지난해 추석 당일(2016년 9월 15일)로, 당시에는 535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로 몰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긴 연휴 때 분산돼 이동한 차들이 한꺼번에 이동한 데다 새로 뚫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도 늘어나 전체적으로 교통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속도로 이용료 무료화도 교통량이 늘어난 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체는 오후 4∼5시쯤 절정을 이룬 뒤 자정을 전후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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