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의 10일 연휴’라지만 명절은 명절이다. 하루 종일 부모님 댁을 찾느라 운전을 했거나, ‘만능 요리사’로 차례준비를 하고 나면 평일보다 더 심한 피로가 몰려오게 마련. 친척들의 잔소리 공세 역시 명절이면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 요인이다.
이런 추석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역시 ‘힐링’이다. 휴일답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영상에 푹 빠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무자극’ 콘텐츠를 소개한다.
해외여행, 가진 못해도 그려나 보자 ‘여행 스케치’
[바르셀로나 여행 스케치]
연휴를 맞아 해외로 출국하는 사람들이 110만 명이나 된다지만 이는 그저 남 얘기일 뿐. 마음에 품은 해외 도시는 많지만 쉽사리 가기 어려운 사람이 태반이다. 비록 이번 명절에는 고향집에 머물더라도 앞으로 다가올 여행기회를 기대하며 ‘여행 그림 그리기’에 빠져보자. 실제 여행자들이 발걸음을 옮기며 풍경을 그리는 모습은 여행의 설렘과 함께 그림 감상의 즐거움도 함께 전달한다. 펜이나 붓을 들고 따라 그려 볼 수 도 있다.
[만년필로 제주 여행 드로잉하기]
부족한 잠 보충하려면 역시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ASMR 윤식당]
실제 상황을 겪는 것 같은 생생한 소리로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자율감각쾌락반응(ASMR)영상. 3~4년 전 국내에 처음 등장한 ASMR은 이제 아이돌 그룹도 제작하는 인기 컨텐츠다. 그만큼 형식도 다양해졌다. 유튜브 창작자인 ASMR 수프(SOUP)가 만든 ‘윤식당 ASMR’은 지난 상반기 인기를 끈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을 떠올리게 한다. 해안가 식당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하는 듯한 느낌도 준다. 소리를 자세히 듣다 보면, 먹고 있던 동태전이 연어 스테이크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귀여운게 최고! 댕댕이ㆍ냥냥이 영상
[열차 안에 고양이 카페가 생겼다고?]
명불허전. 사랑스러운 동물들의 영상은 언제나 옳다. 지난 10일 일본 요로철도회사가 동물단체 ‘고양이 카페 안식처’와 함께 마련한 열차 안 고양이 카페 영상은 명절 스트레스는 물론 묵은 체증까지 다 날려줄 것이다.
새끼 리트리버 7남매의 식사시간 영상 역시 짧지만 중독성이 크다. 정신 없이 밥을 먹느라 얼굴 한번 보여주지 않는 강아지들이 조금 야속하긴 하지만, 쉴 새 없이 꼬리를 흔들며 밥먹는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 ‘엄마미소’가 절로 나올 것이다.
[칠둥이 리트리버의 식사시간]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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