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25ㆍ수원시청)이 3년 만에 복귀한 국제 무대에서 상쾌할 첫 발을 뗐다.
양학선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7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예선 도마 종목에서 1, 2차 시도 평균 15.283점을 얻어 예선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양학선은 9일 결선에서 통산 세 번째 세계선수권 제패를 노린다.
잇단 부상 불운 속에 인고의 시간을 견뎠던 양학선의 화려한 비상을 예고하는 이번 연기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양학선은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햄스트링 부상과 아킬레스건 수술로 메이저 대회에 모두 결장했다. 그러나 3년 만의 복귀전에서 ‘도마의 신’의 귀환을 알렸다.
1차 시기에서 15.600점을 받은 양학선은 2차 시기에서도 15점에 육박하는 14.966점을 따내 무난히 1위를 지켰다. 1차 시기에선 자신의 이름을 딴 난도 6.0점짜리 ‘양 1’을, 2차 시기에선 난도 5.6점짜리 로페즈 기술을 각각 선보였다. 1, 2차 시기 실시점수는 각각 9.600점, 9.366점이었다.
도마 결선 진출자 중 평균 15점을 넘은 선수는 양학선뿐이다. 양학선은 결선에서도 같은 기술을 연기할 예정이다. 양학선의 최대 라이벌이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인 북한의 리세광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대표 2차 선발전에서 개인 종합 1위를 차지한 김한솔(22ㆍ한국체대)은 도마 7위(1, 2차 시기 평균 14.649점)로 결선에 오른 데 이어 마루운동에서도 14.666점을 받아 전체 5위로 결선에 진출해 두 종목 메달에 도전한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