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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영화관람 하세요”

입력
2017.10.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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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내 작은 영화관 인기

명절 가족영화관람 풍속도 되살아나

/서천군 기벌포 영화관

“명절 때 마다 영화 보러 군산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어 기분 좋습니다”

인구감소로 영화관이 사라졌던 지방 군소도시에 영화관이 하나 둘씩 부활하면서 명절 때 마다 온 가족이 나들이를 겸해 영화를 감상하던 명절 풍속도가 살아나고 있다.

충남 태안군은 지난달 25일 ‘태안 작은영화관’이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태안읍 동문리에 들어선 ‘태안 작은 영화관’은 연면적 323.52㎡ 규모로 1관 65석과 2관 34석 등 총 99석을 갖췄다.

3D 영화상영이 가능하고 매점 등 편의시설도 깔끔하고 태안문화원 인근에 자리해 영화 관람 외의 문화활동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개관 첫 영화로 ‘아이 캔 스피크’상영을 시작으로 ‘킹스맨: 골든서클’과 ‘레고 닌자고 무비’ 등 3개 영화가 함께 상영 중이다.

추석 연휴기간에는 1관과 2관 모두 각 5회씩 하루 총 10회 영화를 상영하며 영화관 매표소와 인터파크 온라인 사이트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서천의 작은 영화관 ‘기벌포 영화관’도 지역 문화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개관한 충남의 1호 작은 영화관인 기벌포 영화관은 개관 이후 개봉작 마다 흥행몰이를 하는 등 지역주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서천은 물론 군산 등 외지인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서천에는 1980년대까지 3개의 극장이 운영됐지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1990년대 초반 모두 문을 닫았다. 영화를 보려고 이웃한 전북 군산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은 25년 만에 영화관이 다시 생겨나자 환영했다.

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 영화관은 59석 규모의 일반 상영관과 95석 규모의 입체영상 상영관을 갖추고 있다.

아담한 영화관이지만 관람객수는 1주일 평균 800~900명을 넘어 9월 현재 서천군 전체 인구수와 비슷한 6만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지난 4월 12년 만에 예산군에 문을 연 ‘예산시네마’도 누적 관람객수가 5만명을 넘었다.

예산읍 예산상설시장 인근에 위치한 예산시네마는 498㎡ 규모로 2개 상영관 99석의 관람석을 갖추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2회 상영하고 있다.

예산 주민 역시 지역에 영화관이 사라진 이후 영화를 보러 아산으로 나가야 했다.

이들 작은 영화관들은 평일 휴일 구분 없이 영화관람료가 5,000원으로 복합상영관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다. 지역주민 할인 등을 받으면 최저 3,000원에도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매점의 팝콘과 음료가격도 일반 영화관 대비 70% 수준으로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작은 영화관 세 곳 모두 올 추석 연휴를 맞아 ‘아이 캔 스피크’ ‘킹스맨: 골든서클’ ‘레고 닌자고 무비’ ‘남한산성’ 등 최신 영화를 상영한다.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구모(49ㆍ서천군 마서면)씨는 “어릴 적 설이나 추석 때 부모님 손잡고 영화관 가던 시절이 생각난다”며 “서천에 영화관이 사라진 이후 영화를 보려면 전북 군산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명절날 영화보기를 포기했었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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