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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8년 만의 우승…그 중심엔 20승 원투펀치-FA 최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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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8년 만의 우승…그 중심엔 20승 원투펀치-FA 최형우

입력
2017.10.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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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3일 수원 kt전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모자를 던지는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KIA가 3일 수원 kt전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모자를 던지는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KIA가 8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KIA는 3일 수원 kt전에서 10-2로 이겼다. 최종전 승리로 매직넘버 ‘1’을 지운 KIA는 87승1무 56패(승률 0.608)를 올려 시즌 막판 무서운 추격전을 벌인 2위 두산을 제치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같은 시간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5위 SK에 2-3으로 패해 역전 우승 꿈을 접었다.

KIA는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1991년, 1993년, 1996∼1997년, 2009년에 이어 통산 6번째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정규리그 우승 6차례를 포함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10번 모두 우승해 무패 신화를 이어온 KIA는 팀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KIA는 3주간 체력을 비축하고 나서 오는 24일부터 플레이오프 승자와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4승제)에서 격돌한다.

이날 선발 등판해 역투한 KIA 헥터. 수원=연합뉴스
이날 선발 등판해 역투한 KIA 헥터. 수원=연합뉴스

KIA 우승에는 역대 두 번째이자 32년 만에 20승 투수 듀오를 이룬 헥터 노에시(30)와 양현종(29)이다. 그것도 팀의 우승이 걸린 경기에서 마지막 기회에 모두 승리를 따내 기쁨은 두 배다. 헥터는 이날 7이닝 10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20승(5패)을 채웠다. 전날 한발 앞서 20승(6패)을 달성한 좌완 에이스 양현종(29)과 완벽하게 짝을 이룬 순간이다.

한 팀에서 20승 투수를 2명 배출한 건 프로야구 36년간 딱 1번 있었다. 1985년 삼성은 우완 에이스 김시진(25승ㆍ선발 21승)과 좌완 김일융(25승ㆍ선발 20승)을 앞세워 전ㆍ후기 통합 우승으로 첫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KIA 외야수 최형우. 수원=연합뉴스
KIA 외야수 최형우. 수원=연합뉴스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화끈하게 투자를 했던 결실도 이뤘다. 지난 겨울 FA 시장에 나온 외야수 최형우(34)를 4년 총액 100억원에 붙잡았다. 최형우는 3할 중반대의 고타율은 물론이고 100타점을 훌쩍 넘기는 활약으로 KIA 득점을 책임졌다. 최형우가 중심을 잡아주자, KIA 타선 전체가 강해졌다. 

최형우와 같이 검증된 4번 타자는 애초에 시장에 잘 안 나온다. KIA는 최형우를 영입할 기회가 오자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사실 100억원은 KIA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도 부담 없이 쓸 만한 액수는 아니다. 그러나 KIA 구단 프런트는 최형우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고, 선수 영입에 필요한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트레이드로 대박 난 이명기. 수원=연합뉴스
트레이드로 대박 난 이명기. 수원=연합뉴스

시즌 개막 직후 SK와 4대 4 대형 트레이드 효과도 상당했다. 포수 김민식, 외야수 이명기, 내야수 노관현ㆍ최정민을 데려오면서 외야수 윤정우·노수광, 포수 이홍구·이성우를 내줬다. 이 트레이드는 ‘윈윈’이 됐다.

KIA는 김민식 영입으로 수년 동안 골머리를 앓았던 안방 문제를 해결했고, 이명기라는 리그 최정상급 톱타자를 얻었다. 마운드에서 깜짝 활약을 펼친 잠수함 투수 임기영도 빼놓을 수 없다. KIA는 2014시즌 종료 후 FA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송은범에 대한 보상선수로 입대를 앞둔 임기영을 지명했다. 당시만 해도 하위권을 전전하던 KIA는 선수 한 명이 급했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임기영을 택해 올해 큰 재미를 봤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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