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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감독 "이승엽, 한국야구 발전 위해 더 큰 인물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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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감독 "이승엽, 한국야구 발전 위해 더 큰 인물 됐으면"

입력
2017.10.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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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왼쪽)과 김한수 삼성 감독/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김한수(46) 삼성 감독이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새 출발을 앞둔 이승엽에 응원도 잊지 않았다.

김한수 감독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과 현역 시절 하이파이브를 참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중앙대를 졸압하고 1994년 삼성에 입단한 김한수 감독과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승엽은 1년 선후배 사이로 첫 인연을 맺었다. 김 감독이 은퇴 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코치로 연수를 간 후에는 일본에 진출한 이승엽과 인연을 이어나갔다. 이승엽이 2012년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코치와 선수, 감독과 선수로 함께 뛰고 있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 승엽이가 홈런을 칠 때 난 뒤에서 받치고 있었다. 홈런을 치고 온 승엽이와 하이파이브를 참 많이 했다. 56호 홈런(2003년)을 쳤을 때도 내가 타석에서 하이파이브를 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그 시절 지켜본 이승엽에 대해서는 감탄도 했다. 김 감독은 "정말 아름다운 스윙을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함께 한 시간이 길었던 만큼 '선수 이승엽'을 떠나보내는 김 감독의 마음에도 아쉬움이 자리한다. 이승엽은 이날 경기 후 은퇴식을 치른다. 김 감독은 "승엽이와는 대화도 참 많이 했는데 은퇴를 한다니 씁쓸하다. '국민타자'로 한국야구에 획을 그은 선수"라며 "그동안 고생했다. 앞으로는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더 큰 인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승엽은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타순이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전성기에 3번으로 많이 나왔던 선수이기 때문에 오늘 3번에 배치를 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팀의 3번 타자로 주로 나서던 구자욱은 이날 5번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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