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전 삼성 감독/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류중일(54) 전 삼성 감독이 LG 지휘봉을 잡게 될까. LG는 "류 감독과 만난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LG는 3일 "류중일 감독과 만남을 가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최종 결정된 건 없다"며 "시즌이 진행 중이니 시즌 종료 후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한 매체는 류중일 감독이 내년 시즌부터 LG의 새 사령탑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나온 보도에 LG가 한발 물러섰다.
시기상으로 LG도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LG는 3일 NC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양상문(56) LG 감독은 '새 감독 선임설'이 나온 가운데 팀을 이끌어야 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LG와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양 감독은 LG 단장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보도도 나온 만큼 LG의 상황은 다소 어수선하다. 팀의 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LG가 류중일 감독과 '만남'을 인정한 만큼 류 감독이 새 사령탑에 선임될 가능성도 높지만, 마지막 경기를 앞둔 만큼 '발표'는 그 후로 미뤄지게 됐다. 만약 류 감독이 LG 감독에 오른다면 파격 변신이 될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한양대를 졸업하고 1987년 삼성에 입단한 뒤 줄곧 '삼성맨'으로 활약했다. 1999년까지 통산 타율 0.265, 45홈런 359타점을 올리며 삼성의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 현역 은퇴 후에도 삼성에서 코치를 맡았고, 2011시즌부터는 삼성 감독으로 삼성 왕조 시대를 열었다. 감독 데뷔 첫 해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4년 연속 통합 우승 등 굵직한 기록을 만들어 낸 바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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