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3일 혼돈에 빠졌다.
우승팀은 물론 1∼4위 팀 모두 사상 최초로 최종일에 순위가 결정되는 것을 비롯해 류중일(54) 전 삼성 감독의 LG 사령탑 부임 소식까지 이날 오전 언론 보도를 통해 들렸다. LG는 “류중일 감독과 만난 건 사실이지만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며 “시즌이 진행 중이니 종료 후 말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LG는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양상문 감독을 대신할 수장으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의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류 감독을 고려했다. 그러나 새 감독 부임설이 3위 다툼이 걸린 롯데와 경기를 앞두고 나와 LG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롯데는 이날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3위를 확정한다. 반면 NC는 한화전을 승리하더라도 4위에 자리한다. NC로서는 어수선한 상태에서 LG와 롯데가 맞붙는 것이 못마땅할 수 있다.
1위 싸움도 손에 땀을 쥔다. 선두 KIA는 2위 두산에 1경기 앞서 있지만 최종일 결과에 따라 운명이 뒤바뀔 수도 있다. KIA가 kt와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1위에 오르지만 KIA가 패하고 두산이 SK를 이긴다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두산에 돌아간다.
KIA는 에이스 헥터 노에시, 두산도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내세워 최종전 승리를 노린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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