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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운명의 날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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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운명의 날이 밝았다

입력
2017.10.0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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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왼쪽) KIA 감독, 김태형 두산 감독/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단 하루에 팀의 운명이 바뀐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정규시즌 최종전이 열린다.

3일은 2017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날이다. 예년 같으면 순위가 모두 결정되고, 5강 팀은 포스트시즌 대비에 돌입하고, 그 외의 팀은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때다. 하지만 올해는 너나 할 것 없이 총력전이다. 정규시즌 우승팀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3위 쟁탈전도 끝나지 않았다. 자존심을 건 6위 싸움도 진행 중이다.

◇KIA의 1위 수성? 두산의 대역전극?

KIA는 2일까지 선두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두산은 1경기 차로 가깝게 있다. 방심은 금물이다.

KIA가 3일 kt전에서 승리한다면 KIA는 자력 우승을 할 수 있다. 만약 KIA가 패해도 이날 두산이 SK전에서 진다면 KIA가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짓는다. 하지만 KIA가 kt에 지고, 두산이 SK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우승은 두산에게 돌아간다.

KIA는 에이스 헥터를 내세워 최종전 승리 사냥에 나선다. 헥터는 올 시즌 19승5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를 따낸다면 시즌 20승까지 달성할 수 있다. 올해 kt를 상대론 2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1.84로 강했다.

대역전극을 꿈꾸는 두산은 니퍼트 에이스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 14승8패 평균자책점 4.20을 올린 니퍼트는 SK전에서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롯데-NC, 준PO 직행 티켓은 누구 손에?

최종전을 코 앞에 두고도 롯데와 NC는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운명이 정해진다. 3위를 지키는 팀은 준플레이오프에 곧바로 나가지만, 4위로 밀려난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두 팀은 79승2무62패 승률 0.560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최종전에서 양 팀의 승패가 갈린다면 자연스럽게 3위와 4위 주인공이 가려진다. 하지만 만약 이날 두 팀의 경기 결과가 같다면 상대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서고 있는 롯데가 3위를 따내게 된다.

롯데는 LG를 상대로 3위 쟁탈전에 나선다. 선발 레일리는 13승7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서는 12경기 7승무패 평균자책점 2.84로 더 든든한 모습을 보여왔다.

한화와 맞붙는 NC는 장현식이 선발로 출격한다. 올해 9승9패 평균자책점 5.22를 기록한 장현식은 한화전에서 3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 4.11로 선전했다.

◇6위는 누구? 긴장 놓지 못한 넥센-LG

1~4위 순위 싸움에 관심이 몰려있지만 아직 6위도 확정되지 않았다. 2일까지 LG가 6위에 올라있지만 7위 넥센이 0.5경기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양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두 팀은 시즌 막판까지 5위 경쟁을 했다. 하지만 9월들어 4승(1무14패)에 그치는 등 부진에 빠진 넥센이 먼저 5강 탈락을 확정했다. 이어 LG도 연패를 피하지 못하고 5위에서 밀려났다. 두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됐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6위 사수에 나선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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