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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웃게 한 정현 "후반기 활약 비결? 달라진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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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웃게 한 정현 "후반기 활약 비결? 달라진 마음가짐"

입력
2017.10.0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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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현/사진=정현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t는 올해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2015년 1군 진입 이후 3년 연속 꼴찌다. 시즌 중반 깊게 드리워진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또 쓸쓸한 가을을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마냥 우울한 것은 아니다. 올 시즌 kt는 내야수 정현(23)을 발견했다.

정현은 2일까지 123경기에 나와 타율 0.300, 6홈런 42점 4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본래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2루와 3루도 모두 소화하면서 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활약을 펼쳤다. kt가 거둔 '올해의 수확'이란 평가가 아깝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몸을 낮춘 정현은 "올해가 kt에서 제대로 뛰는 첫 해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그 덕분에 다들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프로 데뷔 5년 만에 재능을 터트리고 있다. 정현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기대를 받던 유망주지만 당시 탄탄했던 삼성의 선수층을 파고들지 못하면서 2014년까지 13경기 출장에 그쳤다. 하지만 2013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될 만큼 삼성은 정현의 가치를 인정했다.

신생팀 kt도 정현을 주목했다. kt는 2014시즌 뒤 특별지명에서 정현을 택했다. 이후 정현은 상무에서 입대했고, 군 제대 후 첫 시즌인 올해 kt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정현은 올 시즌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다. 두고두고 시즌 초반이 아쉽다. 정현은 "초반에 너무 잘하고 싶다. 출장 기회가 적다 보니 한 타석, 수비 하나에 얽매였다. 너무 소중하게 생각돼 더 잘하려고 했던 게 독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고 곱씹었다. 그는 4월까지 14경기에서 타율 0.227(22타수 5안타)로 부진했지만 5월 24경기서 타율 0.318(66탸수 21안타)를 치며 일어섰다.

정현은 "경기를 계속 나가다 보니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후반기에는 경기에 나서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초반에도 지금 같은 마음으로 임했다면 더 편안한 마음으로 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군에서 첫 풀타임을 치르며 얻은 깨달음이다.

쉼 없는 훈련은 그의 '미래'까지도 더 기대하게 한다. kt 관계자는 "훈련을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늘 알아서 하고, 전력 분석실도 가장 많이 찾아가면서 공부를 하더라"고 설명했다. 정현은 이에 대해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내가 자주 보였던 것 같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하지만 "방망이는 마음에 들 때까지 쳐야 한다"며 연습벌레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1군의 맛을 본 그의 다음 목표는 확실한 자리를 잡는 것이다. "유격수로 나가는 게 가장 좋다"는 정현은 "팀 내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조금이나마 출전 기회를 노리기 위해서 2루와 3루도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눈을 빛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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