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과 양세종이 또 다시 사랑의 온도 차이를 느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9회, 10회에서는 재회한 이현수(서현진 분)와 온정선(양세종 분)이 5년 전과는 다른 온도차를 느끼는 모습이 그려졌다.
5년 전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날 온정선은 자신의 마음을 이끈 이현수에게 고백했지만 이현수는 처음 만난 남자의 고백에 의구심을 가졌다. 온정선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이현수 역시 사랑의 감정을 느꼈지만 두 사람은 어긋났다. 온정선이 떠나야 했던 날 이현수는 박정우(김재욱 분)와 작가 채용 미팅을 하고 있었기에 그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대로 두 사람은 헤어졌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온정선은 박정우가 투자한 레스토랑 굿스프의 셰프가 됐고, 이현수는 그토록 꿈꿨던 드라마 작가가 됐지만 감독과의 마찰로 인해 작가의 삶이 순탄치 않았다. 그 시간동안 이현수는 온정선을 그리워하고 그를 사랑했음을 깨달았다.
온정선과 재회한 이후 이현수는 애인이 없다는 사실을 그에게 알리면서 여전히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했다. 이현수 특유의 톡톡 쏘는 말투와 쉽지 않은 성격은 여전했지만 그는 온정선에게 "생각해보니까 누군가한테 마음을 고백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라고 말하며 관계를 되돌리려 했다.
온정선의 답변은 이현수의 예상을 빗나갔다. 온정선은 "지난 일이다. 이해한다"며 "굿스프 생각밖에 없어. 과거에 미안할 필요 없어. 각자 자기 삶에 충실하면 돼"라고 했다. 이현수는 그 말에 놀라 "거절하겠다는 뜻이야?"라고 직설적으로 물었고, 온정선은 "거절이야"라고 답변했다. 당황한 이현수는 온정선을 몰아붙이면서도 여전히 다정하게 대해주는 그에게 "확실하게 거절하지 않았다"며 여지를 남겼다.
5년 전 온정선의 사랑의 온도는 금세 상승했고, 이현수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도 겁을 내고 두려워하면서 온정선을 받아주지 않았다. 시간이 흐른 후 두 사람의 온도 차이는 달라졌다. 수년간 온정선 없이 지내면서 그를 사랑한 자신의 마음을 인정한 이현수의 온도는 높아졌지만 온정선은 과거와 달리 온도가 내려갔다. 매번 달랐던 두 사람이 앞으로 온도 차이를 어떻게 조절해가면서 로맨스를 만들어갈지 궁금증을 모았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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