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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범죄 발생 1위 지하철역은 고속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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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범죄 발생 1위 지하철역은 고속터미널

입력
2017.10.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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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과 홍대입구 나란히 2, 3위

성범죄 절반 상위 10개역서 발생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서울 지하철역 가운데 가장 많은 성범죄가 발생한 곳은 3, 7, 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인 것으로 나타났다. 1, 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 2호선과 공항철도, 중앙선이 지나는 홍대입구가 나란히 2, 3위를 기록했다.

2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인천 남동갑)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2016년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는 모두 7,784건으로, 이중 성범죄가 57%(4,417건)로 가장 많았다. 성범죄는 2014년 1,110건에서 2015년 1,819건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1,488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고속터미널은 지난해 131건의 성범죄가 발생해 가장 많은 성범죄가 발생한 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고속터미널은 2015년에는 104건으로 5위였다. 2위와 3위는 신도림(107건)과 홍대입구(104건)이 차지했다. 신도림은 2015년 131건으로 2위, 홍대입구는 106건으로 4위였다. 2014년 142건으로 1위였던 강남역(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은 지난해 69건으로 절반 넘게 줄어 5위로 하락했다.

작년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성범죄 절반 이상(733건)이 성범죄 발생 상위 10개 지하철역에서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성범죄 발생 건수 상위 30개역 중에 2호선이 지나는 곳이 13곳(40%)으로 가장 많았다. 4호선과 연계된 곳이 9곳으로 뒤를 이었다.

박 의원은 “지하철 범죄는 대부분 혼잡한 환승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인원이 집중돼 정체가 발생하는 승강장, 에스컬레이터나 인적이 드문 승강장, 이용자가 밀집한 전동차 내부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지하철 성범죄는 특정 역에 집중돼 발생하는 만큼 이들 역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경고 문구 부착,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맞춤형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2016년 서울 지하철 성범죄 발생 상위 30개 역명(단위: 건)

자료: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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