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의 총아 가상현실(VR)이 테마파크에서 이름값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의 IT 놀이기구(어트랙션)들이 필수 체험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에버랜드가 운영 중인 VR 어트랙션은 ‘로봇VR’과 ‘자이로VR’, ‘4D VR 어드벤처’에 ‘헌티드 하우스’까지 총 4개인데, 최근 집계 결과 각 기종의 하루 평균 이용객이 2,500명을 넘어섰다. 에버랜드 입장객 10명 중 한 명꼴로 이 4개 어트랙션을 체험하는 셈이다.
에버랜드가 올해 국내 유망 중소기업 상화와 손잡고 설치한 로봇VR과 자이로VR은 360도 회전형 신개념 어트랙션이다. 로봇VR은 탑승객이 실제 로봇을 조종하는 듯한 체험이 가능하고, 자이로VR은 우주 전투기 조종석에서 치열한 전투를 치르는 경험을 선사한다.
지난해 문을 연 4D VR 어드벤처에서는 티익스프레스 등 에버랜드의 대표적인 어트랙션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올해 4D VR 어드벤처 좌석을 20석에서 40석으로 두 배 늘려 고객들의 체험 기회를 확대했다.
할로윈 데이(10월 31일) 축제를 앞두고 최근 SK텔레콤과 함께 조성한 헌티드 하우스는 VR 워크스루(Walk Through) 등 7개의 체험공간을 갖췄다.
삼성물산은 첨단 IT기술을 속속 도입해 에버랜드를 ‘IT 테마파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IT기술은 영상 신호와 기구의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을 결합시켜 새로운 재미와 스릴을 전달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어트랙션을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넓은 부지와 막대한 설치ㆍ운영비도 줄일 수 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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