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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평가전 신태용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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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평가전 신태용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입력
2017.10.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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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이 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오는 7일 러시아 대표팀과 평가전이 치러지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이 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오는 7일 러시아 대표팀과 평가전이 치러지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첫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서며 “과정과 결과 모두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축구대표팀은 2일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르고 이어 10일에는 스위스의 빌/비엔느에서 모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가진다. 이번 2연전은 신 감독 취임 이후 첫 평가전이다.

신 감독은 이날 인천공항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긴장도 되고 걱정스러운 부분도 많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 모두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최선을 다해야만 팬들에게 희망을 보여줄 수 있다”며 “이번 유럽 2연전은 과정과 결과 모두 중요한 만큼 두 가지 모두 잡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번 평가전이 추석 연휴에 치러진다는 점을 감안 “추석 연휴에 삼삼오오 모여 경기를 보는 팬들에게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이번 대표팀 23명을 전원 해외파로 구성했다. 올해 두 차례 조기소집에 협조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구단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다. 특히 K리그 클래식의 순위 다툼이 치열한 상황을 감안해 결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왼쪽 풀백 자원인 윤석영(27ㆍ가시와 레이솔)마저 팀 훈련 도중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신 감독은 “윤석영이 다치면서 양쪽 측면 풀백 자원이 전멸 상태가 됐다”며 “변칙 포메이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지에 도착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나서 포메이션의 밑그림을 그리겠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박종우(28ㆍ알 자리라)를 지목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금명간 박종우의 소속팀에 공문을 보내 대표팀 합류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오는 7일 러시아 대표팀과 평가전이 치러지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하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오는 7일 러시아 대표팀과 평가전이 치러지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하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전원 해외파로 꾸려진 대표팀인 만큼 기량 검증이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신 감독은 소속팀에서 이번 시즌 제대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지동원(26ㆍ아우크스부르크)과 지난 6월 일본으로 이적한 뒤 골 침묵을 이어나가고 있는 황의조(25ㆍ감바 오사카)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발탁했다. 더불어 소속팀에서 존재감이 희박해진 이청용(29ㆍ크리스털 팰리스) 역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신 감독은 “유럽 및 해외파 선수들이 힘든 시기에 소집됐지만 저마다 월드컵에 가고자 하는 마음이 클 것이다”며 “J리그와 중국에서 뛰는 선수 등이 유럽 선수들과 붙었을 때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을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전 첫 상대인 러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64위로 한국(51위)보다 한 수 아래지만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신 감독은 “러시아가 내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만큼 평가전도 치열하게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홀하게 경기하지 않을 것인 만큼 우리도 자신감 있게 맞붙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김진현(30ㆍ세레소 오사카), 김승규(27ㆍ빗셀 고베), 김기희(28ㆍ상하이 선화), 김주영(29ㆍ허베이 화샤), 김영권(27ㆍ광저우 헝다), 송주훈(23ㆍ니가타), 정우영(28ㆍ충칭 리판), 권경원(25ㆍ톈진 취안젠), 김보경(28ㆍ가시와 레이솔), 황일수(30ㆍ옌볜), 황의조, 장현수(26ㆍFC도쿄) 등 중국과 일본에서 뛰는 선수 12명만 모여서 비행기에 올랐다. 손흥민(25ㆍ토트넘), 이청용, 구자철28ㆍ(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들은 주말 경기를 소화하고 러시아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처음 태극마크를 단 수비수 송주훈이 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오는 7일 러시아 대표팀과 평가전이 치러지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처음 태극마크를 단 수비수 송주훈이 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오는 7일 러시아 대표팀과 평가전이 치러지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송주훈은 이날 “중요한 시기에 뽑아주신 만큼 책임감을 갖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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