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최진실 9주기에 딸 최준희가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최준희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엄마 안녕"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엄마, 나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어. 멋진 사람이 되려면 열심히 살아야 될 것 같았어. 그래야 돈도 많이 벌고,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옷, 살 수 있을 것만 같았어. 그래서 뭐든 열심히 하려고 했어"라고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다.
최준희는 "인간 관계도, 공부도, 일도. 그런데 세상이 참 날 외롭게 해. 뭐든 내 맘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더라"라며 "엄마 말대로 세상 살아가는 거 쉬운 게 아니더라고. 내가 믿던 사람들은 날 떠나고, 하고 싶던 일을 하기엔 살아가기가 벅차고, 공부는 손에 잘 잡히지도 않더라. 그게 지금 나야"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또 "난 뭐가 되려고 이러는 걸까? 나, 잘하고 있는 거야?"라면서 "이렇게 살다 보면 언젠가 나도 행복해질 수 있겠지? 요즈음 나는, 살아가는 게 참 힘들다 엄마"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최준희는 최근 외할머니의 학대를 주장했지만 경찰 수사 결과 혐의없음으로 결론지어졌다. 최준희의 엄마이자 톱 배우였던 최진실은 2008년 10월 2일 숨을 거뒀다.
남도현 기자 bl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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