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경, 항공기 등 동원해 해상 수색
서해 먼 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1일 오후 자신의 어선을 다시 묶어놓기 위해 집을 나섰던 50대 선장이 실종돼 해양경찰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2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7시쯤 낚시어선 A호(7.93톤급) 선장 박모(58)씨가 옹진군 자월도 달바위선착장 행정선 옆에 묶어놓은 A호를 살피러 집을 나섰다가 실종됐다. 1일 오후 3시쯤 서해 먼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었다.
해경은 2일 오전 7시 4분쯤 “박씨가 날씨가 좋지 않아 선박을 다시 계류시키겠다고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는 박씨 후배의 신고를 접수했다. 경비세력을 투입해 수색에 나선 해경은 이날 오전 7시 45분쯤 덕적도 북리항 방파제에 얹혀있는 A호를 발견했으나 선배에서 선장 박씨는 발견되지 않았다.
발견 당시 A호는 시동이 걸린 상태였고 항해장비(GPS)도 켜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실종된 박씨를 찾기 위해 경비정 3척, 항공기 1대, 헬기 1대를 동원해 해상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박씨가 선박을 이동시키는 작업 도중 실족해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수색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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